자생한방병원(병원장 이진호)은 한글날을 맞아 『세종실록』에 기록된 세종대왕의 신체적 불편을 현대 의학적 관점에서 분석했다고 7일 밝혔다. 실록에 따르면 세종 17년 당시 세종은 허리와 등이 굳어 몸을 굽히고 펴기 어렵다는 증상을 호소하며 명나라 사신을 배웅하는 공식 행사를 취소하고 환궁하기도 했다.
세종대왕 어진과 조선왕조실록 '세종장헌대왕실록' 이미지. [이미지=자생한방병원ㅣAI 생성]
이러한 기록은 척추와 엉덩이 관절 부위에 염증이 생겨 관절이 점차 굳어지는 만성 질환인 '강직성 척추염'의 주요 증상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
세종은 재위 기간 동안 허리 외에도 다리 통증을 자주 언급했으며, 온양온천을 찾아 온천욕을 통해 통증을 다스리고자 했던 기록이 남아 있다. 온열 요법은 근육 이완과 통증 완화에 일부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질환의 근본적인 염증 진행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이 겪은 과중한 정무와 독서 위주의 생활 패턴, 신체 활동 부족 등 역시 신체적 불편을 더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만성적인 척추 통증과 뻣뻣함이 반복된다면 단순 피로로 넘기기보다 정밀 검사를 통해 관절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강직성 척추염은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특성이 있어 조기 진단 및 지속적인 관리가 관건이다. 한의학 및 현대 의학에서는 염증을 제어하는 치료와 함께 개인 상태에 적합한 재활 운동을 지속할 것을 권장한다. 실제로 관련 연구에 따르면 한의통합치료를 병행한 강직성 척추염 환자군에서 허리 통증 수치와 혈액 내 염증 지표가 감소한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통증이 줄어든 이후에도 정기적인 관리와 올바른 운동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일상 속 불편을 줄이는 방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