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티나가 인공지능(AI)이 설계한 항체 후보를 실험 단계에서 대량 검증하고, 이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신약개발에 활용하는 사업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iM증권은 8일 프로티나의 사업모델이 기존 분석 서비스 중심에서 항체 검증 인프라와 신약개발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프로티나 로고. [사진=프로티나]
정재원 iM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체결한 공동기술개발·기술도입 옵션 계약과 8월 트위스트바이오사이언스와 맺은 MOU를 사업 변화의 주요 사례로 꼽았다.
프로티나는 단백질상호작용(PPI) 데이터를 다루는 기업으로, 지난해 7월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핵심 기술인 단일분자 단백질 상호분석(SPID) 플랫폼은 세포 배양액에 있는 항체를 별도 정제하지 않고 칩에 포획해 결합력과 발현량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iM증권은 프로티나가 포유류 세포에서 발현된 항체를 직접 측정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무세포나 효모 기반 방식과 달리 실제 의약품 생산 환경에 가까운 조건에서 항체 특성을 확인할 수 있고, 공개 데이터베이스에 부족한 개발 가능성 관련 데이터를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항체 설계가 쉬워질수록 실제로 만들어 검증해야 할 후보는 늘어난다”며 “기존 공정보다 훨씬 적은 자원으로 같은 수준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글로벌 경쟁에서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계약은 오는 2027년까지다. 프로티나는 후보물질 발굴과 검증을 담당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전임상과 임상 개발, 상업화를 주도한다. iM증권은 국내 주요 바이오시밀러 기업과의 협업이 향후 다른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데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트위스트바이오사이언스와의 협력도 향후 사업 성과를 가늠할 요소로 꼽혔다. iM증권은 MOU가 본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주목하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 공동개발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과 주요 파이프라인 파트너링 여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항체 데이터 검증 수요가 실제 매출로 얼마나 빠르게 연결되는지가 향후 프로티나의 성장성을 판단할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