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방산·해양 계열사인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이 세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UAE 에지 그룹과 주요조건합의서를 체결하고 현지 합작법인 설립 및 다계층 통합대공망 구축에 착수했다. 한화오션은 '가스텍 2026'에서 표준 FLNG 선급 인증과 고압 LNG 연료탱크 개발 결실을 공개하며 미래 해양 솔루션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 한화시스템, UAE서 대공방어망 체계화 착수…현지 합작법인 설립 검토
양기원(왼쪽) 한화시스템 대표와 하마드 알 마라르(Hamad Al Marar) 에지 그룹 CEO가 지난 15일(현지시각) 통합대공망 구축사업에 대한 주요조건합의서를 체결했다.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양기원)이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방산기업 에지(EDGE) 그룹과 15일(현지시각) 아부다비 본사에서 UAE 통합대공망 구축사업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단순 무기체계 납품을 넘어 통합대공망 구상을 공유하고 현지 합작법인(JV) 설립 및 생산·정비 역량 강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한화는 중동 지역 내 방공 시스템 사업 영역을 다계층 방공망 체계로 넓힌다는 구상이다. 기존에 공급해 온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레이다와 발사대 기술에 대드론 체계와 단거리 방공 시스템, 지상 무기체계를 연계해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아우르는 대공 방어망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방침이다.
한화는 UAE를 중동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현지 방산 기반과의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양기원 한화시스템 대표는 기술 협력과 현지화를 확대해 UAE 방산 기반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고, 하마드 알 마라르 에지 그룹 CEO 역시 지속 가능한 산업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한화오션, 차세대 LNG 연료탱크 개발 완료…글로벌 선급 인증 잇따라
태국에서 열린 가스텍 2026에서 필립 레비(왼쪽에서 일곱번째) 한화오션 EPU 사업부장 사장, 매튜 트렘블레이(왼쪽에서 여섯번째) ABS 글로벌 오프쇼어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표준 FLNG 개념설계’에 대한 인증 수여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대표이사 김희철)이 태국 방콕에서 열린 '가스텍 2026'에 참가해 주요 선급 인증 획득과 차세대 기술 개발 성과를 공개했다. 한화오션은 표준 FLNG 설계에 대해 미국 ABS와 노르웨이 DNV 선급으로부터 개념승인(AIP)을 받았고, 고망간강 화물창 '맥티브'를 적용한 10만㎥급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설계로 영국 LR 선급의 승인을 획득했다. 표준화된 설계를 통해 공기 단축과 생산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선박 운항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연구개발 결실도 함께 드러냈다. 한화오션은 DNV와 공동 진행한 컨테이너선용 고압 LNG 연료탱크 기술 개발을 마치고, 허용 압력을 기존 대비 약 3배 확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증발가스 보관 기한이 늘어남에 따라 연료 운용의 유연성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해양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주요 선급과의 협업도 다각도로 추진된다. 한화오션는 LR과 업무협약을 맺고 LNG운반선 화물창의 내부 검사 주기를 최대 7.5년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국선급(KR)과는 1만8000㎥급 LNG 벙커링선 상용화를 위한 공동 개발에 착수해 친환경 연료 공급 인프라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