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대표이사 곽노정) 노사의 2026년 임금단체협상이 최종 타결됐다. 지난달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지 약 3주 만이다.
SK하이닉스 CI [이미지=SK하이닉스]
수정 합의안은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조합원 총투표에서 57.08%(8731표)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노사는 지난 8월 25일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뒤 약 2주간의 집중 교섭을 거쳐 이달 9일 수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수정안의 핵심은 성과급 지급 비율 조정과 구성원 선택권 확대다. 기존 합의안의 현금 40%·주식 60% 지급 비율을 현금 50%·주식 50%로 조정했다. 여기에 현금분에 대해 10% 단위로 주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세분화해 성과급 전액을 주식으로 받는 것도 가능해졌다.
앞서 노사가 도출했던 1차 잠정합의안에는 임금 6.3% 인상과 성과급 주식 지급 비중 확대, 영업적자 발생 시 임금 최대 3% 이연 등이 담겼다. 이연된 임금은 흑자 전환 시 일괄 지급된다. 적자 시 임금 이연을 명문화해 흑자 시 성과급뿐 아니라 적자 시에도 노사가 함께 책임을 지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제도 개편에 따른 과도기적 혼란을 줄이기 위한 보완책도 포함됐다. 당초 내년과 내후년으로 미뤄 교부될 예정이었던 지난해 실적분 성과급을 앞당겨 선지급하기로 했다. 복지 측면에서는 기존에 기혼 가구에만 적용됐던 주택 대출 추가 지원 대상에 한부모 가정을 새롭게 포함시켰다.
재투표 과정에서는 총 60여차례에 달하는 구성원 설명회를 통해 제도 변경의 의미와 취지, 효과 등에 대한 조합원 이해도를 높이는 작업이 진행됐다.
SK하이닉스는 "어려운 과정에 함께 해준 노동조합과 구성원들께 감사하다"며 "앞으로 직면하는 문제들도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스스로 헤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추석 명절 전 최종 합의안에 대한 조인식을 진행하고 올해 임단협 절차를 공식적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