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AI(인공지능)과 글로벌 투자 커뮤니티를 결합한 신규 금융 플랫폼 ‘MOUM(모음)’을 공개했다. 기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주식 매매 기능을 넘어 정보 탐색부터 AI 분석, 투자자 간 소통, 실제 주문까지 투자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메리츠증권은 1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MOUM 론칭 행사’를 열고 약 1년6개월간 준비한 MOUM을 공식 출시했다. MOUM은 금융 특화 AI와 글로벌 커뮤니티를 탑재했으며 메리츠증권 ‘슈퍼365(Super365)’ 계좌를 연결하면 보유 종목 분석부터 매매까지 이용할 수 있다.
9월1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메리츠증권이 MOUM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더밸류뉴스]
◆ “정보 찾다 투자 타이밍 놓치지 않게”…투자 전 과정 하나로
이날 메리츠증권이 MOUM을 소개하며 가장 강조한 부분은 투자 과정의 ‘연결’이었다. 기존 MTS가 거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면 MOUM은 투자자가 시장 변화를 발견하고 정보를 분석한 뒤 다른 투자자의 반응을 살펴보고 주문까지 실행하는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었다.
이장욱 메리츠증권 이노비즈본부장이 MOUM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이장욱 메리츠증권 이노비즈본부장은 “MOUM은 AI 기능을 하나 더한 투자 앱이 아니다”며 “사람과 AI가 협업하고 다양한 서비스와 데이터, 글로벌 파트너가 지속적으로 연결되고 확장될 수 있도록 설계한 개방형 투자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MOUM에서는 특정 종목의 주가 움직임을 확인하면 관련 뉴스와 실적, 시장 데이터 등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추가로 궁금한 내용은 AI 채팅을 통해 탐색할 수 있고 투자 판단이 서면 별도의 주문 화면으로 이동하지 않고 곧바로 매매할 수 있다.
글로벌 커뮤니티 기능도 주요 차별점으로 제시됐다. 메리츠증권은 MOUM 자체 종목 커뮤니티에 미국 소셜 투자 플랫폼 스톡트윗츠(Stocktwits)와 글로벌 핀테크 기업 위불(Webull)의 커뮤니티를 연동했다.
해외 투자자가 작성한 글은 자동 번역돼 국내 투자자도 현지 시장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이장욱 전무는 Q&A에서 미국 주식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라면 현지 투자자들의 커뮤니티를 통해 시장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윤민환 총괄 “비슷한 ETF도 실제론 달라”…상품 비교 한 화면에
이날 시연에서 눈길을 끈 기능 중 하나는 ETF(상장지수펀드) 비교였다.
윤민환 메리츠증권 이노비즈 플랫폼 총괄이 ETF 비교 기능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윤민환 메리츠증권 이노비즈 플랫폼 총괄은 “ETF는 테마가 비슷해 보여도 수익률과 주요 지표, 구성 종목에서는 차이가 있다”며 “상품별 화면을 하나씩 열어보면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지 한눈에 파악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MOUM에서는 유사한 국내 ETF를 한 화면에 나란히 놓고 시가총액과 수익률, 배당수익률, 운용보수, 일일 거래량 등 주요 지표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다. 상품별 차이가 나타나는 수치는 별도로 강조해 투자자가 차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해외 ETF는 이용자가 비교하고 싶은 3개 상품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수익률과 주요 지표, 구성 종목 등을 동일한 화면에서 비교하는 방식이다.
윤총괄은 “비슷해 보였던 ETF의 차이가 선명해지고 어떤 상품이 나의 투자 기준에 더 가까운지 보다 쉽게 판단할 수 있다”며 “단순한 비교처럼 보이지만 복잡한 ETF 정보를 실제 선택으로 이어주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검색 기능도 기존 종목명 중심 방식에서 확장됐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매운 라면’을 검색하는 사례를 보여주며 정확한 종목명을 알지 못해도 일상적인 관심사를 입력하면 관련 종목과 테마, 뉴스, 커뮤니티 반응 등을 연결해 확인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 장원재 대표이사 “리테일에서도 관성과 통념 거부”…글로벌 확장 예고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이사는 MOUM을 리테일 사업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제시했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이사가 MOUM의 가치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장대표는 “메리츠증권이 지나온 지난 20년은 기존 증권업계의 낡은 관성과 고정관념을 하나씩 깨뜨려온 치열한 도전의 역사였다”며 “이제 그러한 메리츠가 리테일 부문에서도 관성과 통념을 거부하고 새로운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며 새로운 투자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투자 환경에서 AI와 글로벌 투자자 커뮤니티, 알고리즘 기반 주문 등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식과 ETF뿐 아니라 주식 옵션과 가상자산, 토큰증권 등 투자 상품도 확대되고 글로벌 금융시장은 24시간·365일 거래 환경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대표는 “MOUM이 추구하는 것은 단순한 주식 매매 앱이 아니라 플랫폼 위에서 참여자가 함께 숨 쉬는 투자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그 생태계의 진정한 주인은 메리츠가 아닌 투자자 여러분”이라고 강조했다.
메리츠증권은 향후 MOUM에 금융상품과 관련 데이터·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글로벌 진출도 목표로 제시했다. 회사 측은 각 국가의 금융규제와 투자환경에 맞춰 콘텐츠와 커뮤니티를 현지화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플랫폼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가 MOUM 출범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행사에 참석한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도 MOUM의 출범을 축하했다. 함대표는 “모음 플랫폼의 론칭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MOUM이 국내 투자자들에게 사랑받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향후 메리츠증권의 해외 진출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