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올해 2분기 브로커리지뿐 아니라 트레이딩과 IB(투자은행) 부문에서도 실적을 끌어올리며 수익원 다변화에 속도를 냈다. 증시 호황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가 리테일 실적을 밀어 올린 가운데 보유 유가증권 평가이익과 우량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딜이 더해지면서 주요 사업부문의 이익이 동시에 개선됐다.
서울시 중구 삼일대로 343에 위치한 대신증권 본사 전경. [사진=대신증권]
◆ 증시 호황 타고 브로커리지 159%↑…신용공여도 성장
지난 11일 대신증권 ‘2026년 2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578억원으로 전년 동기 752억원 대비 242.8% 증가했다. 전분기 1455억원과 비교해서도 77.2% 늘었다.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은 25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7% 증가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3275억원으로 전년 동기 2736억원 대비 19.7% 늘었다. 순영업수익은 4525억원으로 같은 기간 3701억원 대비 22.2%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과 순영업수익이 각각 58.8%, 39.7% 증가했다. 별도 당기순이익은 24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는데, 지난해 2분기 대신에프앤아이(F&I)로부터 받은 2000억원의 배당금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대신증권 별도기준 순영업수익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 AI 생성]
실적 개선의 한 축은 증시 호황에 따른 리테일이었다. 2분기 브로커리지 순영업수익은 1878억원으로 전년 동기 726억원 대비 158.7% 증가했다. 국내외 증시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국내주식 수탁수수료는 15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7% 증가했고 해외주식 수탁수수료도 122억원으로 85.1% 늘었다.
신용공여 수익도 확대됐다. 신용거래융자 수익은 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2% 증가했고 기업여신 수익은 128억원으로 208.8% 늘었다. 같은 기간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4445억원에서 1조782억원으로 142.6%, 기업여신 잔고는 3752억원에서 1조1430억원으로 204.6% 증가했다. 대신증권은 증시 호황에 따른 신용공여 수익 증가와 함께 기업여신 잔고와 수익도 지속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 트레이딩 305% 급증…보유 유가증권 평가익이 실적 견인
이번 분기에는 리테일뿐 아니라 트레이딩 부문의 실적 개선도 두드러졌다. 2분기 트레이딩 순영업수익은 1766억원으로 전년 동기 435억원 대비 305.4% 급증했다. 전분기 295억원과 비교하면 499.4% 증가했다.
대신증권은 보유 유가증권 평가이익 증가에 따라 운용손익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운용채권 규모도 2분기 말 8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1000억원 대비 61.5% 증가했다. 국공채는 3조3000억원으로 39.9%, 회사채는 3조3000억원으로 101.6% 늘었다.
트레이딩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브로커리지에 편중됐던 분기 실적의 성장축도 넓어졌다. 2분기 별도 순영업수익 가운데 브로커리지는 1878억원, 트레이딩은 1766억원으로 두 부문이 비슷한 규모의 수익을 기록했다.
◆ IB도 97% 성장…PF 우량딜·기업여신 확대로 수익원 다변화
IB 부문 역시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IB 및 PF 수익은 808억원으로 전년 동기 411억원 대비 96.7% 증가했다. 전분기 496억원과 비교해서는 63.0% 늘었다.
세부적으로 금융자문수수료는 294억원으로 전년 동기 66억원 대비 342.8% 증가했고 지급보증료는 342억원으로 29.3% 늘었다. 대신증권은 PF 우량딜 주관으로 금융자문수수료와 지급보증료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IPO 상장 건수 감소로 관련 이익은 줄었지만 Pre-IPO와 신기술투자조합 관련 이익이 개선됐고 기업신용공여 잔고와 수익도 지속 확대됐다.
다만 부동산 관련 부담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대신증권은 2분기 국내외 부동산 관련 대손충당금 427억원을 인식했다. 우량 PF 딜을 중심으로 IB 수익을 확대하는 동시에 기존 국내외 부동산 익스포저에 대한 건전성 관리도 병행하고 있는 셈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최근 주식시장이 바닥을 다지는 국면에서 이번 실적을 계기로 대신증권 역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의 2분기 실적은 증시 활황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혜에 더해 트레이딩과 IB가 동시에 성장하면서 수익구조가 다변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향후에도 리테일 실적을 기반으로 트레이딩과 IB에서의 이익 기여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