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의 경쟁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보험을 얼마나 많이 판매했는지가 성장의 척도였다면, 이제는 고객 자산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용해 장기적인 수익을 창출하느냐가 보험사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가 됐다. 미래에셋생명은 '글로벌 MVP(Miraeasset Variable Portfolio)' 시리즈 순자산 3조5000억원, 대표 펀드인 '글로벌 MVP60' 누적수익률 93%, 변액투자형 연납화보험료(APE)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 등을 기록하며 변액보험 중심의 사업 경쟁력을 입증했다.
서울시 마포구 만리재로에 위치한 미래에셋생명 본사 전경. [사진=미래에셋생명]◆ 보험을 많이 파는 시대는 끝났다…변액보험이 성장축이 된 이유
보험은 계약을 체결하면 끝나는 금융상품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변액보험은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 일부를 국내외 주식과 채권, ETF 등에 투자하고 운용 성과에 따라 적립금과 해지환급금이 달라지는 구조다.
계약 이후 운용 성과가 상품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만큼 보험사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느냐가 가입자의 장기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친다.
최근 보험업계가 단순한 판매 경쟁보다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는 이유다.
미래에셋생명도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변액보험을 핵심 사업으로 삼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이 글로벌 자산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변액보험을 핵심 사업으로 운영했다. [이미지=더밸류뉴스 I AI 생성]보장성보험 중심의 영업을 이어가는 동시에 변액보험 상품과 펀드 라인업을 확대하며 고객 선택권을 넓혔다.
특히 글로벌 자산에 투자하는 변액보험 상품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장기 투자 수요를 흡수하는 데 주력했다.
이 같은 전략은 영업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상반기 변액투자형 연납화보험료(APE)는 15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APE는 2963억원으로 14.3% 증가했다.
변액보험 판매 증가율이 전체 신계약 증가율을 웃돌았다는 것은 최근 신계약 성장이 변액보험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글로벌 투자에 답이 있었다…'자산배분'이 만든 차별화
왜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은 성장했을까.
답은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에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국내 주식과 채권 중심의 운용에서 벗어나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식과 채권, ETF, 리츠(REITs), 대체투자 등으로 투자 대상을 넓혔다.
미래에셋생명은 글로벌 주식과 채권, ETF, 리츠(REITS), 대체투자 등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하는 운용 전략을 펼쳤다. [이미지=더밸류뉴스 I AI생성]
그에 따라 글로벌 자산배분(Global Asset Allocation) 전략을 바탕으로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자산 비중을 유연하게 조정하고, 특정 국가나 자산에 대한 집중도를 낮춰 장기적인 수익률을 추구한다.
이러한 전략은 글로벌 MVP(Miraeasset Variable Portfolio) 시리즈를 통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글로벌 MVP 시리즈 순자산은 3조5000억원까지 확대됐고 대표 펀드인 '글로벌 MVP60'은 누적수익률 93%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이 '글로벌 MVP 시리즈 순자산'이 3조5000억원까지 성장했다. [이미지=더밸류뉴스 I AI생성]미래에셋생명은 실적자료에서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변액보험 펀드 라인업 다양화와 전문 컨설팅 역량 확대를 제시했다.
고객이 시장 상황에 맞춰 펀드를 변경하고 자산을 재배분할 수 있도록 운용 체계를 강화한 점도 변액보험 경쟁력 확대의 한 축으로 꼽힌다.
◆ 운용이 실적을 바꿨다…숫자가 보여준 성장 공식
변액보험 중심 전략은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2025년 상반기 신계약 CSM(보험계약서비스마진)은 24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2% 증가했다. 특히 건강상해 CSM은 1986억원으로 136.4% 증가하며 신계약 CSM 확대를 이끌었다.
미래에셋생명의 대표 펀드인 '글로벌 MVP60'은 누적수익률 93%를 기록했으며,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55억원, 지급여력비율(K-ICS)은 184.6%를 나타냈다. [이미지=더밸류뉴스 I AI생성]CSM은 보험계약에서 앞으로 인식할 미래 이익을 의미하는 지표로, 보험사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손익도 함께 개선됐다. 세전손익은 10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755억원으로 41.7% 늘었다.
지급여력비율(K-ICS)은 184.6%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자본건전성을 이어갔다. 신계약 CSM과 손익도 함께 증가하면서 변액보험 확대와 자산운용 역량 강화가 영업과 수익성 지표 전반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변액보험은 계약 체결 이후 운용 성과가 장기간 이어져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상품인 만큼, 운용 성과와 영업 확대, 수익성 개선이 함께 나타나는지가 중요하다.
미래에셋생명의 주요 경영지표는 변액보험 확대와 자산운용 역량 강화가 신계약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