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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베트남·인도네시아 중심으로 동남아 사업 확대

  • 기사등록 2026-07-23 11: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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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대우건설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동남아시아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도시개발과 에너지·디지털 인프라 분야에서 신규 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기존 건축·플랜트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기획과 투자, 개발, 운영까지 수행하는 종합 디벨로퍼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미국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를 해외 미래 전략시장으로 설정했다. 동남아에서는 베트남에서 확보한 신도시 개발 경험을 인도네시아로 확장하고 데이터센터, 원자력발전, 고속철도, LNG 발전시설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베트남, 신도시 개발 경험 바탕으로 디지털·교통 인프라 확장


베트남은 대우건설이 도시개발 전반의 수행 역량을 확보한 대표적인 해외시장이다. 하노이에서 추진한 스타레이크시티는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개발한 한국형 신도시 사업으로, 기획과 토지보상부터 인허가, 자금조달, 시공, 분양, 운영까지 대우건설이 직접 맡았다.


대우건설, 베트남·인도네시아 중심으로 동남아 사업 확대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항공뷰. [사진=대우건설]

스타레이크시티에는 삼성전자와 CJ, 이마트, 신라호텔 등 국내 기업들이 진출했다. 대우건설은 해당 사업이 국내 기업의 베트남 사업 확대와 현지 고용 창출,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에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후속 도시개발사업도 추진 중이다. 흥옌성 끼엔장 신도시 사업은 타이빈시 일대 약 96ha 부지에 공동주택과 상업시설, 사회주택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목표 개발 시점은 2035년이다.


동나이성 년짝 신도시는 약 55ha 규모로 아파트와 빌라, 상업·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토지보상과 기반시설 공사를 마쳤으며 용지 매각과 자체 개발이 가능한 단계에 들어섰다. 대우건설은 올해 빌라 분양도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개발 외 사업도 구체화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4월 베트남 정보기술·인프라 기업 사이공텔과 데이터센터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베트남의 인공지능 산업 성장과 데이터 처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 기회를 검토할 예정이다.


닌투언 원전 2호기와 베트남 북남 고속철도 등 대형 국가 인프라 사업 참여도 준비하고 있다. 닌투언 원전 사업에는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 국내 기관·기업과 협력해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내외 원전 공사를 통해 쌓은 시공 경험을 해외 수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인도네시아, 장기 사업 기반으로 주택·에너지 복합개발 추진


대우건설은 1986년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 뒤 약 40년간 건축과 플랜트, 산업설비 사업을 수행했다. 주요 프로젝트는 크라프트 제지공장과 디스트릭트8, 탕구 LNG 확장공사 등으로, 누적 수행 실적은 총 7건, 약 5억4000만달러 규모다.


대우건설, 베트남·인도네시아 중심으로 동남아 사업 확대지난 4월 23일 대우건설은 하노이 JW메리어트호텔에 마련된 한-베 MOU체결식에서 사이공텔과 ‘베트남 데이터센터 사업 공동참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승(가운데 왼쪽) 대우건설 글로벌인프라본부장과 응우옌 캄 푸어(가운데 오른쪽) 사이공텔 CEO. [사진=대우건설]

회사는 기존 시공 실적을 기반으로 현지 도시개발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인도네시아 부동산 개발기업 시나르마스 랜드,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와 BSD 신도시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해당 사업은 자카르타 남서부 BSD 신도시 내 약 46ha 부지에 단독주택과 상가주택 약 1500가구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대우건설은 한국의 주거 설계와 생활 편의시설 운영 방식을 적용해 차별화된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에너지와 디지털 시설을 연계한 대형 개발안도 제시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지난 7월 9일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LNG 플랜트와 발전 인프라, 소형모듈원전, 대규모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결합한 융복합 사업 모델을 제안했다.


이 사업은 에너지 생산시설과 데이터센터를 같은 개발구역에 배치해 전력 공급 효율과 사업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대우건설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으며 향후 현장 조사와 사업계획 수립, 관계 부처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공 중심 사업에서 기획·투자·운영 아우르는 디벨로퍼로


대우건설은 베트남 신도시 사업에서 확보한 개발 노하우를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주요 국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주택과 상업시설을 조성하는 기존 도시개발에서 벗어나 원전, 발전시설, 철도, 데이터센터를 함께 개발하는 사업 방식도 추진한다.


대우건설, 베트남·인도네시아 중심으로 동남아 사업 확대지난 7월 9일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이 토도투아 파사리부 차관 등 주요 정부 인사와 면담을 가졌다. 사진 가운데 왼쪽부터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 토도투아 파사리부(Todotua Pasaribu) 투자·다운스트림부 차관, 안디 마울라나(Andi Maulana) 투자서비스국 국장, 리코 루스톰비(Rico Rustombi)) 투자·다운스트림 산업부장관 특별보좌관[사진=대우건설]

도시개발과 에너지·디지털 인프라를 결합하면 개별 공사 수주보다 사업 규모와 운영 기간을 확대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현지 정부 및 기업과 공동으로 투자 구조를 마련하고 장기적으로 시설 운영에도 참여하는 형태의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경제 성장과 도시 인구 증가가 이어지는 동남아 시장에서는 주택과 교통시설뿐 아니라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데이터 처리시설에 대한 투자 수요도 커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확보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가별 개발정책에 맞는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회사의 해외 성장을 담당할 주요 시장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현지 정부 및 사업 파트너와 협력해 개발 기획부터 투자와 시공, 운영까지 연결되는 사업 구조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l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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