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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적자 털어낼 사상 최대 '2.9조' 수주... 하반기까지 '18조' 총력

- 상반기 2조9153억원 역대 최대 수주, 연간 18조 목표 달성 청신호

- 미국 뉴저지 ‘팰리세이즈 파크 주거개발’ 확정... 중동·아프리카서도 준공 진행

- '성수4지구' 시공권 롯데건설 승... 아쉬운 고배 뒤로 하고 하반기 '목동신시가지' 노린다

  • 기사등록 2026-07-09 14: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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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대우건설이 체질 개선과 공격적인 수주를 앞세워 극적인 실적 반등을 가시화하고 있다. 2024년 12월 김보현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경영 첫해인 지난해 영업손실 815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의 뼈아픈 시련을 겪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2026년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인 수주 18조원, 매출액 8조원을 달성하겠다"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올해 상반기가 지난 지금 대우건설은 국내 도시정비사업의 압도적인 성과와 해외 영토 확장을 발판 삼아 이 과감한 목표를 실제로 증명해 나가고 있다. 비록 최근 성수4지구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하반기 예정된 초대형 프로젝트들을 앞세워 연간 목표 달성을 향한 질주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 상반기 2.9조 잭팟... ‘적자 탈출’ 시동


대우건설, 적자 털어낼 사상 최대 \ 2.9조\  수주... 하반기까지 \ 18조\  총력대우건설 매출액,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더밸류뉴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8조546억원, 영업손실 815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23.3% 감소, 영업이익은 1조2185억원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 시기에 착수한 일부 프로젝트 원가율 상승과 국내외 사업장의 잠재적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하지만 실적 감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5년 중 매출액은 2023년(11억원6478) 최대치를 찍은 후 2개년 연속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022년(7600억원) 최대치를 찍은 후 3개년 연속 감소했다.


수년간 이어진 실적 둔화와 지난해 적자 전환으로 우려가 깊어지던 찰나 대우건설은 올해를 기점으로 반격에 성공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매서운 기세를 보여주며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성과는 지난달 수주한 서울 강동구 천호A1-1구역 공공재개발사업이다. 이 사업을 포함해 상반기에만 2조9153억원 규모의 도시정비사업 물량을 확보했다. 역사상 상반기 기준 가장 높은 수치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금리 여파로 국내 건설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브랜드 파워와 시공 능력을 앞세워 우량 사업지를 선점한 결과다.


◆ 20년 만에 미국 시장 뚫었다... 중동·아프리카 잇는 ‘해외 수주’ 만개


대우건설의 수주는 국내에만 머물지 않는다. 지난달 30일 미국 뉴저지주 '팰리세이즈 파크 주거개발사업'에 대한 투자가 확정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우건설, 적자 털어낼 사상 최대 \ 2.9조\  수주... 하반기까지 \ 18조\  총력미국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주거개발사업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이번 투자는 대우건설이 20여 년 만에 미국 부동산 개발 시장에 다시 진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단순 시공을 넘어 지분 투자를 주도하는 개발형 수주 방식을 통해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전 세계 금융과 부동산의 중심지인 미국 시장 재진출은 대우건설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 단계 높아졌음을 증명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미국뿐만 아니라 중동, 아프리카 등 기존 거점 국가에서 추가 플랜트 수주도 원활하게 논의되고 있다. 최근 '중동재건 TF'를 신설하고 나이지리아 플랜트 3호기를 준공하고 있다. 미·이란의 종전 합의를 계기로 개방이 예상되는 중동 재건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기존 주력 시장인 아프리카에서는 나이지리아 리버스주 포트하코트 인근의 '인도라마 비료 플랜트 3호기'를 준공했다. 2억6500만달러를 들여 하루에 암모니아 2300톤, 요소 4000톤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했다.


이렇게 국내 주택 시장의 변동성 리스크를 상쇄하기 위해 해외 사업 비중을 늘린 것이 올해 수주 호황과 맞물리며 결실을 맺고 있다. 대우건설은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가속화를 통해 국내 글로벌 탑티어 건설사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 '성수4지구' 고배 딛고 하반기 ‘30조 목동’서 대어 사냥 나선다


탄탄대로를 걷던 대우건설에 최근 브레이크가 걸리기도 했다. 지난 5일 마감된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성수4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경쟁사인 롯데건설에 시공권을 내줬다.


대우건설, 적자 털어낼 사상 최대 \ 2.9조\  수주... 하반기까지 \ 18조\  총력서울 성동구 성수4지구 설계안. [사진=성수4지구 조합]

조합원 투표 결과 롯데건설이 449표(72.4%), 대우건설이 169표(27.6%)를 얻었다. 객관적인 시공 능력 평가나 시공사 체급 면에서는 대우건설이 앞서 있었으나 실제 입찰 과정에서의 조건 제시, 조합원 표심 잡기, 시공사 선정 관련 디테일한 전략 등 여러 변수에서 밀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우건설은 이번 패배에 머무르지 않고 하반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앞서 언급한 '팰리세이즈 파크'와 함께 총사업비만 30조원 규모에 달하는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이 예정되어 있다. 특히 목동 재건축 단지들은 올해 하반기 정비시장의 판도를 바꿀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대우건설은 상반기에 충전한 기초체력과 역대 최대 실적이라는 타이틀을 무기 삼아 핵심 요충지에 역량을 집중해 연간 수주 목표 18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l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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