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평가에 활용되는 주가수익성장비율(PEG)의 분석 범위를 적자기업까지 넓히는 기술이 일본에서 특허로 등록됐다. 기존 PEG 지표가 흑자기업을 중심으로 활용돼 데이터가 단절됐던 한계를 보완하고, PEG 데이터를 연속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핵심이다.
미래와통찰, 연속형 예측 PEG 기술 일본 특허 등록. [이미지=더밸류뉴스 | AI 생성]
인공지능(AI) 기반 기업분석 플랫폼 ‘스테이션PEG(StationPEG)’ 운영사 미래와통찰(PEG Technologies·대표 윤진기)은 자사의 ‘예상 PEG를 이용한 기업정보 분석 시스템 및 방법’이 지난 7일 일본에서 특허 등록됐다고 15일 밝혔다.
미래와통찰은 동일 기술에 대해 한국과 중국에서도 특허를 확보한 상태다. 회사는 이번 일본 특허 등록은 연속형 PEG 데이터 생산 기술에 대한 기술성을 국제적으로 확고히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PEG는 주가수익비율(PER)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로 나눠 산출하는 기업가치 평가 지표다. 기업의 현재 이익 수준뿐 아니라 향후 성장성을 함께 반영한다는 점에서 성장주 분석에 주로 활용된다.
다만 기존 방식은 이익이 발생하는 흑자기업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적자기업에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익이 음수인 기업은 PER이나 이익 증가율을 정상적으로 계산하기 어려워 PEG 값이 누락되거나 왜곡될 수 있어서다.
미래와통찰이 개발한 기술은 이러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적자기업에도 데이터의 단절이 없는 연속적인 PEG 데이터를 생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예상 실적과 기업의 이익 상태 변화를 반영해 적자기업과 실적 반등 단계에 있는 턴어라운드 기업의 PEG 데이터도 생산할 수 할 수 있고, 나아가 ‘연속형 예측 PEG 데이터셋(Continuous Predictive PEG Dataset·CPPD)’ 구축도 가능하다.
특히 일정 기간 기업별 과거 PEG와 예상 PEG가 축적되면 PEG의 변화 경로와 전망치 수정, 산업별 순환, 데이터 지속성, 모멘텀, 예측 정확도 등을 분석할 수 있다. 기존 단일 시점의 지표 비교로는 수행하기 어려웠던 시계열 연구가 가능해지게 된다.
따라서 회사는 일본 특허 등록은 PEG데이터에 관한 실무적 적용과 학술적 연구에 대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각국 PEG 연결한 데이터셋 구축 추진
미래와통찰은 이번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전 세계 기업의 PEG 데이터를 수집·연결한 ‘연속형 예측 PEG 데이터셋(CPPD)’ 구축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국내외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연속형 예측 PEG 컨소시엄(Continuous Predictive PEG Consortium·CPPC)’을 구성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글로벌 PEG 데이터셋 구축과 함께 기업가치 평가, AI 기반 기업분석, 경제지능 연구 등을 수행하는 국제 공동연구 체계를 목표로 한다.
현재 주식시장을 운영하는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80∼90개국에 이른다. 국가별 과거 재무 데이터와 실적 전망치를 동일한 기준으로 축적할 수 있다면 산업과 국가, 경기 국면에 따른 기업 성장성의 차이를 비교하는 연구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경남대학교에서 경제법을 연구해 온 윤진기 명예교수는 적자기업의 PEG 생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간 연구와 데이터 검증을 진행했으며, 이를 시스템과 알고리즘으로 구현했다. 해당 기술은 현재 스테이션PEG에 적용돼 있으며 관련 지식재산권은 미래와통찰이 보유하고 있다.
윤 명예교수는 “연속형 PEG 데이터셋은 PEG 연구가 발전하기 위해 우선 구축돼야 하는 기반”이라며 “각국의 과거 데이터뿐 아니라 미래 예측 데이터를 함께 축적하면 전 세계 연구자들이 기업 성장성과 가치평가를 새로운 방식으로 연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컨소시엄은 데이터셋 소유권을 미래와통찰이 보유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회사는 초기 참여 연구자에게 공동 구축자로서의 학술적 지위와 데이터 우선 사용권, 상업화에 따른 일부 수익 또는 자문 보상 등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윤 명예교수는 글로벌 데이터셋의 학술적 활용도를 확보하기 위해서 국가별 회계 기준 차이를 고려한 데이터 처리 기준과 예상 실적의 처리 방식 등에 대하여 글로벌 학자들과 표준화 방안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또, 데이터셋을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가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연구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투자지표 넘어 경제교육 도구로 확대
미래와통찰은 연속형 PEG 기술을 전문 투자자의 기업 분석뿐 아니라 학생과 일반인의 경제교육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스테이션PEG는 사용자가 기업의 수익모델과 실적 변화, 성장성, 경제적 해자, PEG의 의미, 데이터의 통계적 특이성 등을 단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된 AI 기반 플랫폼이다.
회사는 최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기업분석 교육 파일럿 연구도 진행했다. AI 프롬프트를 활용해 학생들이 글로벌 기업의 수익구조와 성장성을 분석하고 결과를 발표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 연구에서 학생과 학부모 모두 유의미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특히 초등학생은 경제 개념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통념과는 달리 '경제적 해자(垓子)', '수익 모델', '실적 예측' 같은 고급 개념도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와통찰은 이번 특허 기술과 교육 연구 결과를 결합해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AI 기반 경제지능 교육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회사가 강조하는 경제지능은 기업과 산업, 시장의 구조를 이해하고 미래 변화를 예측해 합리적인 경제적 의사결정을 내리는 능력을 의미한다. 기업분석 능력을 투자자만의 전문 영역이 아니라 미래 세대에 필요한 경제 역량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윤 명예교수는 “AI가 생산과 의사결정의 중심으로 자리 잡는 사회에서는 기업을 이해하는 능력이 중요한 경제 역량이 될 것”이라며 “일본 특허 등록을 계기로 스테이션PEG를 기업분석과 경제교육을 연결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PEG 연구 범위 확대…전통적 이론의 새로운 변화 시사
미래와통찰은 연속형 PEG 데이터가 구축되면 행동재무학과 AI 기반 성장예측 연구, 산업별 성장주 평가, 기업 실적 전망의 정확도 분석 등으로 연구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투자학과 재무학 교육에서도 PEG를 단일 비율이 아닌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동적 데이터로 다루는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향후 투자학과 재무학, AI, 데이터과학, 통계학, 수학 분야 연구자들의 참여를 통하여 데이터의 정확한 분석과 새로운 연구방법론이 제시돨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통하여 기존 가치평가 지표 대비 설명력과 수익률 예측 능력, 시장과 산업별 적용 가능성을 실증적으로 검증하는 것이 가능해지며, 궁극적으로는 투자학과 재무학 교과서의 내용에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일본 특허 등록이 적자기업까지 포함하는 PEG 데이터 생산의 기술적 기반을 넘어, 국제 공동연구와 글로벌 기업분석 데이터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