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이사 최주선)의 무정전전원장치(UPS)용 배터리가 글로벌 안전 인증기관인 UL 솔루션즈의 옥내 대형 화재 테스트(Indoor LSFT)를 통과했다.
삼성SDI의 UPS용 배터리 제품이다. [이미지=삼성SDI]
UPS는 갑작스러운 정전 시 비상 전력을 공급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핵심 인프라의 가동을 유지하는 장치다. 이번 테스트는 배터리 내부 모듈을 강제로 태운 뒤 인접한 시스템으로 불이 번지는지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 결과 불이 붙은 배터리 모듈만 전소됐을 뿐, 주변으로의 화재 확산이나 폭발, 파열, 가스 배출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건물 천장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는 조건에서도 배터리가 자체적으로 화재를 차단하며 안전 기준을 충족했다.
이 테스트는 UL 솔루션즈가 실제 화재 상황에서의 위험성을 검증하기 위해 올해 초 도입한 제도다. 최근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화재 안전성 검증이 배터리 공급의 주요 조건으로 자리 잡은 만큼, 삼성SDI는 이번 결과가 글로벌 시장 확보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전성의 핵심은 삼성SDI 고유의 시스템 구조 설계에 기반한 열전파 방지 기술이다. 배터리에는 출력과 안정성이 높은 리튬망간산화물(LMO) 소재가 쓰였으며, 열·충격 강도가 높은 알루미늄 케이스와 가스 방출구(벤트) 등 각형 배터리 공법이 적용됐다.
삼성SDI는 이번 화재 차단 검증을 바탕으로 고안전성 배터리 박스(SBB) 등 다양한 에너지저장장치(ESS) 라인업을 앞세워 AI 데이터센터와 전력용 ESS 시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