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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1조 규모 유상증자 시행...IMA 조건 '8조 실탄'으로 생산적 금융 확대나서

- 올해만 1조7000억 자본 확충…증자 완료 시 자기자본 8조 진입

- 발행어음·IMA 기반 기업금융 강화…생산적 금융 전환 흐름과 접점

- PF 고정이하자산 증가 부담…자본 확충 이후 리스크 관리도 과제

  • 기사등록 2026-06-29 13: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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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홍승환 기자]

KB증권이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며 IMA(종합투자계좌) 사업 준비와 모험자본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낸다. 올해 초 7000억원 증자에 이어 추가 자본 확충에 나서면서 발행어음과 기업금융(IB)을 중심으로 한 성장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KB증권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회사는 확보 자금을 모험자본 공급을 통한 생산적 금융 역할 확대와 발행어음 사업 수익성 제고, IMA 등 미래 성장사업 기반 마련에 활용할 계획이다.


KB증권, 1조 규모 유상증자 시행...IMA 조건 \ 8조 실탄\ 으로 생산적 금융 확대나서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KB증권 본사 전경. [사진=KB증권]

올해 1조7000억 확충…8조원대 자기자본 기반 마련


KB증권은 지난 2월 최대주주인 KB금융지주를 상대로 7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올해 1분기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7조6377억원으로, 지난해 말 6조6928억원보다 증가했다.


이번 1조원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단순 계산상 약 8조6377억원으로 늘어난다. 올해 들어 약 1조7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하게 되는 셈이다.


KB증권, 1조 규모 유상증자 시행...IMA 조건 \ 8조 실탄\ 으로 생산적 금융 확대나서KB증권 자기자본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5일 보고서에서 KB증권이 2월 유상증자를 통해 1분기 말 자기자본 7조6000억원대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당시 한국신용평가는 IMA 사업자 지정 조건으로 거론되는 ‘2년 연속 자기자본 8조원 초과’를 고려할 때 지정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증자는 8조원대 자본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향후 IMA 사업을 위한 자기자본 규모를 유지할 여력을 높이는 작업으로 읽힌다. 다만 실제 IMA 지정 여부는 자기자본 규모 외에도 관련 요건 충족과 금융당국 심사를 거쳐야 한다.


발행어음·IMA, 생산적 금융 전환의 자본시장 통로


KB증권의 자본 확충은 대형 투자은행의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확대하려는 금융당국의 제도 개편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금융위원회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자금이 부동산 중심에서 혁신기업과 기업금융, 모험자본 등 생산적 분야로 이동하도록 발행어음과 IMA 운용 규제를 손질했다.


금융위 방안에 따르면 발행어음·IMA 업무를 영위하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전체 운용자산 가운데 발행어음·IMA를 통해 조달한 금액의 일정 비율에 상응하는 국내 모험자본을 공급해야 한다. 의무 비율은 2026년 10%에서 2027년 20%, 2028년 25%로 단계적으로 높아진다.


이는 발행어음이나 IMA로 조달한 자금 자체를 그대로 모험자본에 투자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회사 전체 운용자산 가운데 국내 모험자본 공급 규모가 발행어음·IMA 조달액의 일정 비율에 이르도록 하는 구조다.


IMA는 고객 예탁자금을 통합해 기업금융 관련 자산 등에 운용하고 운용 성과를 고객에게 지급하는 계좌다. 금융당국은 IMA 운용자산의 70% 이상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으로 구성하도록 하고, 발행어음과 마찬가지로 국내 모험자본 공급 의무를 적용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KB증권은 이미 발행어음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KB증권의 발행어음 잔액은 약 11조5000억원으로 업계 2위 수준이다. 발행어음 운용자금 가운데 약 65%는 기업금융에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해당 부문에서 연간 약 1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번 증자는 발행어음과 향후 IMA를 바탕으로 기업금융과 모험자본 공급 여력을 확대하기 위한 자본 확충으로 볼 수 있다.


리테일 호황이 만든 실탄…PF 관리도 병행 과제


KB증권은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자본 확충에 나섰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KB증권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3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1762억원보다 증가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1.1%에서 1.7%로 상승했다.


증시 호황은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부문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올해 1분기 위탁매매 손익은 4198억원으로 전년 동기 1274억원보다 증가했고, 자산관리 손익도 173억원에서 485억원으로 늘었다. 자기매매 손익은 634억원에서 982억원으로, 금융 손익은 1899억원에서 2431억원으로 확대됐다.


반면 IB 손익은 같은 기간 707억원에서 435억원으로 감소했다. NICE신용평가는 금리 상승 환경 속 IB 부문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고 분석했다.


자본 확충 이후에는 PF와 기업금융 관련 위험 관리가 주요 과제로 남는다. NICE신용평가는 KB증권의 올해 1분기 말 고정이하자산비율이 1.6%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부동산PF를 중심으로 고정이하자산이 증가했다고 짚었다.


KB증권의 고정이하자산은 2024년 말 1352억원에서 지난해 말 2827억원, 올해 1분기 말 4344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충당금 커버리지 비율은 같은 기간 243.8%에서 169.8%, 101.8%로 하락했다.


한국신용평가도 부동산금융 익스포저가 자기자본의 약 39% 수준이라며, 투자 규모 확대 과정에서 위험익스포저와 자산건전성, 자본적정성 변화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KB증권의 이번 유상증자는 IMA와 발행어음을 중심으로 기업금융과 모험자본 공급 기반을 키우기 위한 자본 확충에 가깝다. 확대된 자본이 생산적 금융 역할로 이어지는 동시에 부동산PF와 대형 기업금융 관련 위험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지가 향후 초대형 IB 경쟁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hongsh789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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