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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코제약, 매출액 2000억 달성에 아마존 입점까지...비결은

- 제네릭을 ‘질환군 포트폴리오’로 바꿨다

- 아마존 입점은 2000억 매출 이후의 ‘K-헬스케어’ 승부수다

  • 기사등록 2026-05-15 14: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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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정지훈 기자]

알리코제약이 중견 제약사로서 체급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이나벨로(INABELLO)’를 앞세워 아마존에 공식 입점했다. 표면적으로는 ‘실적 개선’과 ‘해외 플랫폼 진출’이라는 별개 이슈처럼 보이지만, 본질은 하나다. 전문의약품에서 현금창출력을 확보하고, 비용 구조를 손본 뒤, 헬스케어 소비재로 외연을 넓히는 전략이다.


◆ 제네릭을 ‘질환군 포트폴리오’로 바꿨다


알리코제약의 매출 2000억원 돌파는 단순한 영업 확대가 아니다. 고혈압, 고지혈증, 뇌혈관·심혈관 질환 등 반복 처방이 많은 만성질환 시장에 제품군을 촘촘히 쌓아온 결과다.


회사는 카나브 복제약 ‘알카나정’, 네비보롤·로수바스타틴 복합제 ‘크레비스타정’, 니페디핀 성분 서방정 ‘니페디온CR서방정’ 등으로 순환기계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이는 값싼 제네릭을 단순 판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처방 빈도와 시장 규모가 큰 질환군을 장악하려는 전략이다.


결국 알리코제약의 성장 공식은 ‘제품 하나의 흥행’이 아니라 ‘질환군 단위의 라인업 확장’이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라는 구조적 수요를 등에 업은 점도 2000억원 매출의 핵심 배경이다.


알리코제약, 매출액 2000억 달성에 아마존 입점까지...비결은[일러스트=홍순화 기자]

◆ 매출 키우고 비용 눌렀다


알리코제약의 실적에서 더 눈여겨볼 부분은 매출보다 이익이다. 2025년 매출원가는 전년보다 67억원 늘었다. 통상 원가 부담이 늘면 수익성이 훼손될 수 있다. 그런데 알리코제약은 같은 기간 판관비를 2024년 1004억원에서 16억4000만원 줄였다. 제품 매출과 상품 매출이 각각 42억원, 73억원 증가한 가운데 비용 통제까지 병행되면서 영업흑자 전환이 가능했다.


제약업계에서는 매출이 늘어도 리베이트성 마케팅 비용, 판매수수료, 물류비, 연구개발비 부담이 커지면 영업이익이 따라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알리코제약은 이 구간에서 판관비를 줄이며 손익계산서의 방향을 바꿨다.


공급망과 생산 효율화도 실적 개선의 또 다른 축이다. 회사는 원료 공급망 다변화와 생산설비 자동화를 추진해왔다. 이는 단순한 운영 개선이 아니라, 제약사 수익성의 핵심 변수다. 원료 조달이 불안정하면 제품 공급 차질과 원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한다. 반대로 원료 공급선을 넓히고 생산설비를 자동화하면, 같은 매출에서도 마진 방어력이 높아진다.


다만 수익성 개선이 완성 단계에 들어섰다고 보기는 어렵다. 알리코제약의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지만, 매출 2021억원에 비해 영업이익 14억원은 아직 얇다. 매출 2000억원대 회사로 올라섰지만, 이익률은 아직 본격적인 레버리지 구간에 진입했다고 보기 어렵다. 결국 올해 이후의 관건은 외형 성장 속에서도 판관비 절감, 원가 관리, 고부가가치 품목 확대가 얼마나 지속되느냐다.


알리코제약, 매출액 2000억 달성에 아마존 입점까지...비결은[이미지=더밸류뉴스 | AI 생성]

◆ 아마존 입점은 2000억 매출 이후의 ‘K-헬스케어’ 승부수다


아마존 입점은 2000억원 매출의 직접 원인은 아니다. 2000억원 매출은 2025년 본업에서 나온 결과이고, 이나벨로의 아마존 입점은 2026년 이후의 확장 전략이다. 


알리코제약이 의약품 본업으로 체력을 키운 뒤, 제약사 신뢰도를 앞세워 기능성 화장품·헬스케어 소비재 시장에 도전한다는 점이다. 아마존에서는 브랜드 인지도보다 검색 키워드, 리뷰, 평점, 재구매율이 성패를 가른다. 이나벨로는 알리코제약이 ‘국내 제네릭 회사’에서 ‘글로벌 헬스케어 브랜드’로 확장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무대다.


결국 알리코제약의 비결은 세 가지다. 만성질환 전문의약품 확대, 비용 구조 개선, 그리고 비의약품·해외 플랫폼 진출이다. 2000억원 매출은 도착점이 아니라 출발점이다. 아마존 입점은 그 출발점 위에 올린 첫 글로벌 승부수다.


jahom0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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