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1조원 규모의 ‘KB국민성장인프라펀드’를 결성해 첨단산업과 지역 전략 인프라에 장기 자금을 공급하며 정부의 150조원 국민성장펀드 추진에 보조를 맞춘다. 그룹 자본 100%로 조성한 초대형 인프라 펀드를 통해 민간자금의 국가 기간산업 유입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KB금융그룹이 지역 균형 발전 및 첨단산업 육성 지원하는 'KB국민성장인프라펀드'를 결성했다. [자료=KB금융그룹]
이번 펀드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시작으로 추진 중인 국민성장펀드 계획과 연계해 조성됐다. 국가 전략 인프라 사업에 안정적으로 자금을 공급하고, 민간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구조다.
출자에는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KB라이프생명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했다. 1조원 전액을 그룹 자본으로 마련했다. 운용은 국내 1호 토종 상장 인프라펀드인 ‘발해인프라펀드’를 운용해온 KB자산운용이 맡는다.
펀드는 금융위원회와 회계기준원이 지난해 8월 회계 기준을 명확히 한 ‘영구폐쇄형 인프라펀드’ 구조를 적용했다. 만기 없이 환매가 제한되는 구조로, 평가손익의 당기손익 반영 부담을 낮춰 장기 투자에 따른 손익 변동성을 줄였다. 장기 자금이 SOC 등 국가 기간산업에 유입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투자 대상은 지역균형성장 SOC, 디지털 인프라, 에너지 인프라, 재생에너지 사업 등이다. 교통·환경·사회 인프라와 MICE 산업,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클러스터 집단에너지, 태양광·풍력·수소연료전지 발전 등이 포함된다.
국민성장펀드 메가프로젝트 중 하나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집단에너지 사업’도 주요 투자 자산으로 편입한다. 구체적인 투자 자산을 선별해 조기 집행에 나설 방침이다.
이 회사는 2030년까지 총 93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투자금융 25조원과 전략산업융자 68조원으로 나뉜다. 투자금융에는 국민성장펀드 10조원과 그룹 자체 투자 15조원이 포함된다. 첨단 전략산업과 유망 성장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