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하나 사 먹을 돈이면 보험을 다섯 번이나 가입할수 있다?
롯데손해보험(대표이사 이은호)이 보험에 대한 MZ세대의 거부감을 ‘가성비’와 ‘재미’로 정면 돌파했다. 스키장 리프트 앞에서 QR코드로 1000원에 가입하는 스키보험부터 최애 굿즈 직거래 사기를 막아주는 팬덤 보험까지, 보험을 무거운 대비책이 아닌 일상의 ‘안심 굿즈’로 재정의하며 진입장벽을 허문 롯데손보의 전략을 들여다봤다.
롯데손해보험이 미니보험으로 MZ세대의 일상을 보장한다. [이미지=더밸류뉴스 | AI 생성]
◆ 일상 속 보험을 게임처럼…앨리스가 만든 ‘디지털 놀이터’
롯데손보의 생활밀착형 플랫폼 ‘앨리스(ALICE)’ 내 구현된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요소는 보험의 ‘스낵 콘텐츠화’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실험실’ 안의 기능들은 일상과 보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롯데손해보험의 ‘앨리스(ALICE)’ 플랫폼 내 이미지. [이미지=더밸류뉴스]
자동차보험 계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안전운행 서비스’는 운전자가 안전 운행을 유지할수록 보험 혜택이 늘어나는 구조로 운전을 하나의 게임 퀘스트처럼 즐기게 만든다. 위치 기반 서비스인 ‘리스크 레이더’는 내 주변 사람들이 자주 받는 보장이나 평균 보험료 수준을 레이더 형식으로 보여주며, 동네를 이동함에 따라 정보가 실시간으로 변해 탐색의 재미를 더한다.
또 ‘플레이(PLAY)’ 탭에서는 재미(FUN), 정보(INFO), ASMR로 구성된 다양한 숏폼 콘텐츠로 보험 정보를 스낵처럼 가볍게 소비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이외에도 골프 캘린더와 연동해 필요한 횟수만큼 골프 보험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은 보험이 사후 대비를 넘어 일상 속에 스며드는 요소임을 증명하고 있다.
앱을 단순히 상품을 사는 곳이 아닌, 매일 접속해 정보를 확인하고 즐기는 ‘디지털 놀이터’로 변모시킨 셈이다.
◆ 안전한 취미생활을 위해…액티비티 굿즈가 된 보험
앨리스의 ‘크루(CREW) 보험’ 시리즈는 취미를 공유하는 MZ세대의 ‘실속형 액티비티’ 문화를 정밀하게 파고들었다. 지난달 20일 출시된 ‘크루 스크린골프 보험’은 골프존·카카오VX 등 주요 스크린 골프장에서 18홀 정규 라운딩 중 홀인원을 달성하면 만찬 비용 등 최대 20만원을 보장한다. 1인 기준 1150원이라는 커피 한 잔 값도 안 되는 보험료로 라운딩의 긴장감과 재미를 배가시켰다.
롯데손해보험의 ‘크루(CREW) 스크린골프 보험’. [이미지=롯데손해보험]
겨울 시즌을 겨냥한 '크루 스키보험'은 하루만 즐기는 이용객을 위한 1000원짜리 ‘1회권 플랜’부터 장기 체류객을 위한 ‘시즌권 플랜’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스키장 데스크에 비치된 QR코드만으로 현장에서 즉시 가입할 수 있는 편의성은 모바일 네이티브 세대의 특성을 정확히 공략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출시한 '크루 서핑보험'에 이은 계절별 미니보험 라인업 확대의 일환이다. 여기에 등산, 러닝, 캠핑 등 야외 레저 활동 중 사고를 보장하는 ‘크루 액티비티 보험’까지 더해지며 라인업을 촘촘히 다졌다.
눈에 띄는 대목은 보험 가입의 '간편함'과 '소셜 요소'의 결합이다. 동반자 포함 최대 4인까지 한 번에 가입할 수 있는 시스템과 함께 운동하는 지인에게 보험을 직접 보내는 ‘선물하기’ 기능 등은 보험을 관계의 영역으로 확장했다.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체감하는 맞춤형 모델로, 보험이 사고에 대한 무거운 대비책이 아닌 액티비티의 즐거움을 완성하는 '필수 굿즈'로 자리 잡고 있다.
◆ ‘덕질’부터 ‘캠핑’까지…취향을 데이터로 읽는 라이프 파트너
개인의 미세한 취향을 정조준하는 초개인화 전략도 이어진다. 팬덤 문화의 위험을 보장하는 ‘크루 덕밍아웃보험’은 최애의 굿즈를 직거래하다 사기를 당했을 때 최대 50만원까지 보장한다. 인파가 몰리는 콘서트나 페스티벌에서 골절 진단을 받거나 깁스 치료가 필요할 때도 보상을 제공하며 '행복한 덕질'을 응원한다.
롯데손해보험의 ‘앨리스(ALICE)’ 플랫폼 내 이미지. [이미지=더밸류뉴스]
야외 활동 수요를 겨냥한 ‘크루 캠핑차박보험’ 역시 캠퍼들 사이에서 화제다. 가족 단위 캠핑객을 위해 배우자와 자녀의 이름, 주민번호 입력 없이도 쉽고 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가족 단체 가입' 기능을 지원한다. 물리적 충격은 물론 화재나 가스 사고 등 캠핑장 특유의 리스크를 촘촘하게 메우며 맞춤형 플랜을 제공한다.
여행의 설렘을 지키는 '크루 해외여행자보험' 역시 비행기 탑승 전이라면 언제든 가입 가능한 유연함과 동반 가입 시 최대 10% 할인을 제공하며 여행자들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여행 중 카메라가 파손되거나 실수로 호텔 기물을 손상시켜 배상책임이 발생해도 보장받을 수 있다.
얼핏 보기에 보험료 1000원대의 미니보험은 보험사 입장에서 수익성이 낮은 사업처럼 보일 수 있다. 다만 그 이면에는 고도화된 데이터 전략이 숨어 있다. 롯데손보는 앨리스를 통해 확보한 방대한 취향 데이터를 바탕으로 누가 어떤 활동에 열광하고, 어느 시점에 지갑을 여는지에 대한 ‘라이프스타일 지도’를 구축하고 있다.
잠재 고객인 MZ세대에게 브랜드 친밀도를 각인시키며 미래의 로열티를 선점하는 효과도 크다. 디지털 영토 확장으로 확보한 젊은 고객층과 데이터는 향후 롯데손보가 ‘라이프 테크(Life Tech)’ 기업으로 진화하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