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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1조 클럽’ 성큼…구본욱 사장의 '3대 밀도 경영’ 통했다

- ‘예실차’ 잡고 투자로 방어…리스크 관리로 보험이익 손실 상쇄

- 9.3조 CSM 확보와 B2B 헬스케어…금리 파고 넘는 방어형 자본 구조

- CFO 출신의 파격적 의사결정 축소…현장 실행력이 바꾼 순이익 23% 급증

  • 기사등록 2026-01-06 16: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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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도하 기자]

"현장에 답이 있고, 데이터에 길이 있다."


구본욱 KB손해보험 사장은 지난 2023년 12월 지휘봉을 잡으며 "임직원과 격의 없이 소통하며 발로 뛰는 리더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포부는 지난 2년간 치솟는 경영 실적과 안정된 지표들로 증명됐다. 전략 기획과 리스크 관리로 잔뼈가 굵은 '백전노장'은 기초체력을 다시 키우기 시작했다.


이제 KB손해보험은 창사 첫 ‘영업이익 1조원’이라는 꿈의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단순히 운이 좋아 거둔 성적이 아니다. 2026년 구 사장이 그리는 경영 철학은 '고객·미래·조직문화'라는 세 갈래 길을 타고 흘러,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이익의 성벽을 쌓아 올리고 있다.


KB손해보험, ‘1조 클럽’ 성큼…구본욱 사장의 \ 3대 밀도 경영’ 통했다구본욱 KB손해보험 사장. [사진=KB손해보험]

◆ 보험손익 감소 막는 ‘리스크 전문가’의 힘


보험업의 핵심은 예측과 실제의 간극을 줄이는 데 있다. 전략·리스크 전문가인 구 사장은 ‘예실차’ 관리에 집중했다. 보상 프로세스에 AI 자동 심사를 전면 도입해 효율을 높였다. 민원이 줄어들며 분쟁 처리 비용이 절감됐고, 오차가 줄어들며 여유 자본의 부담도 낮아졌다.


물론 의료비 상승과 상생금융 차원의 보험료 인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보험손익이 6559억원(전년대비 -25.9%)으로 감소했고,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해당 부분에서 442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누적 투자손익은 39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4% 급증하며 실적을 방어했다. ‘고객 경험의 차별화가 재무적 성과로 이어진다’는 구 사장의 지론이 숫자로 증명된 셈이다.


KB손해보험, ‘1조 클럽’ 성큼…구본욱 사장의 \ 3대 밀도 경영’ 통했다KB손해보험이 고객·미래·조직문화를 중심으로 성장에 나선다. [이미지=더밸류뉴스]

◆ ‘미래 밀도’로 쌓는 견고한 펀더멘탈


구 사장은 보험업의 숙명인 금리 민감도를 낮추기 위해 ‘미래 사업모델’의 밀도를 높였다. 미래 수익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의 성장을 주도하며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9조3939억원(전분기대비 +1.9%) 잔액을 기록했다. 지급여력(K-ICS)비율 역시 191.8%로 전분기 대비 0.3%p 상승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사업은 데이터 확보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 2023년 6월 자회사 KB헬스케어에 300억원을 출자하고, 지난 2024년 7월 비대면 진료 플랫폼 ‘올라케어’를 인수해 B2B 시장으로 선회했다. 아픈 뒤에 보상하는 것이 아니라 안 아프게 관리해 보험금 지출을 막는 ‘수익성 기반의 방어형 자본 구조’를 완성한 것이다. 구 사장은 올해 시무식에서도 질적 성장과 과감한 포트폴리오 전환을 재차 강조했다.


◆ 구본욱 사장의 효율 경영…'역동적 조직문화' 개편


경영관리부문장(CFO)과 리스크관리본부장(CRO)을 거친 구 사장은 부문장 중심의 현장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의사결정 단계를 축소했다. 현장의 목소리가 상품 개발과 마케팅에 즉각 반영되는 구조를 구축하자 고객 니즈에 대응하는 속도가 빨라졌다.


경직된 관료주의를 깨고 현장의 실행력을 높인 시도는 당기순이익 증가의 원동력이 됐다. KB손해보험의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2088억원(전년동기대비 +23.7%)을 기록했다. 누적 당기순이익 또한 7669억원(전년동기대비 +3.6%)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결국 구본욱 사장의 2년은 보험사를 ‘자산만 쌓아두는 곳’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곳’으로 탈바꿈시킨 시간이었다. 데이터로 고객을 보호하고, 신사업으로 미래를 방어하며, 조직문화로 현장을 깨우는 ‘3대 밀도 경영’은 저성장 시대 보험사가 나아가야 할 생존 전략으로 기록되고 있다.


구본욱 사장은 2026년 시무식에서 “견고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준비한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실행함으로써 국내 대표 손해보험사라는 위상을 더욱 확고히 다져 나가자”며 “유지경성(有志竟成)의 자세로 도전 위에 성장이 쌓이고, 성장이 다시 뚜렷한 성과로 이어지는 한 해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hsem5478@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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