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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알리바바와 ‘K상품 수출 플랫폼’ 동맹…이커머스 무게중심 바뀐다

  • 기사등록 2026-01-05 23: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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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역직구 확대를 골자로 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K상품 글로벌 유통 구조를 재편하는 동맹을 공식화했다. 단순한 해외 판매 지원을 넘어, 이커머스를 상시 수출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 알리바바와 ‘K상품 수출 플랫폼’ 동맹…이커머스 무게중심 바뀐다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5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비즈니스 포럼 일환으로  참석한 가운데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가 MOU를 맺고 있다. 왼쪽부터 박종훈 신세계그룹 이마트부문기획전략본부 본부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제임스 동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마켓플레이스 사장. [사진=신세계그룹]

양사는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대한상공회의소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가 주관한 포럼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유통 그룹이 글로벌 소비자를 직접 겨냥한 공동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협력의 특이점은 타이밍과 구조다.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는 이미 지난해 JV 승인과 이사회 구성, 첫 이사회 개최까지 마치며 제도적 준비를 끝냈다. 2025년이 인프라 정비의 해였다면, 이번 MOU는 2026년부터 ‘실행과 성과’로 넘어간다는 선언에 가깝다.


실적은 이미 신호를 보내고 있다. G마켓 셀러들은 알리바바의 동남아 플랫폼 라자다를 통해 5개국에 진출했고, 2025년 12월 기준 7천여 셀러의 120만 개 상품이 연동됐다. 거래액은 두 달 만에 약 5배, 주문 건수는 4배 증가하며 플랫폼 적합성이 검증된 상태다.


2026년부터는 확장 속도가 더 빨라진다. 남아시아는 다라즈, 남유럽은 미라비아를 통해 공략한다. 장기적으로는 알리바바가 진출한 200여 개 국가와 지역으로 시장을 넓혀, 5년 내 연간 역직구 거래액 1조원을 목표로 한다.


이번 협력의 본질은 역할 분담의 명확화다. 신세계그룹은 ‘상품 발굴자’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K상품과 셀러를 선별하고, 알리바바는 ‘확장 인프라’로서 플랫폼, AI 기반 번역·이미지 편집, 현지화 물류를 제공한다. 유통사가 수출의 병목을 직접 해소하는 구조다.


제임스 동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사장은 “신세계가 엄선한 제품에 알리바바의 글로벌 플랫폼과 AI 도구를 결합하면, 중소 셀러도 아시아와 유럽 전역의 고객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종훈 신세계그룹 본부장도 “혁신적 이커머스가 이제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며 “지마켓을 축으로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의 시선은 이번 MOU를 이커머스 경쟁의 축 이동으로 본다. 국내 트래픽 경쟁을 넘어, 누가 더 많은 셀러를 글로벌 수요와 직접 연결하느냐가 승부처가 됐다는 판단이다. 신세계–알리바바 동맹은 이커머스의 정의를 ‘판매 채널’에서 ‘수출 인프라’로 바꾸는 실험에 가깝다.


l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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