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의약품 공급망의 구조적 취약성을 해결하기 위한 '핵심의약품법(Critical Medicines Act)' 발표를 앞두고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U는 의약품 공급망의 취약성을 해소하기 위해 ‘핵심의약품법(Critical Medicines Act)’을 3월 11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0일 EU 정치전문매체 유렉티브(Euractiv)는 핵심의약품법안의 내용을 확인, 3월 11일(현지 시각) 발표될 예정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EU는 의약품 공급망의 취약성을 해소하기 위해 ‘핵심의약품법(Critical Medicines Act)’을 3월 11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지=픽사베이]
한국바이오협회(회장 고한승)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이날 EU의 핵심의약품법 발표 배경과 의의를 분석했다.
현재 유럽의 의약품 공급망은 심각한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항생제의 80~90%가 중국 등 아시아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유럽 내 제네릭 의약품 생산은 환경비용과 인건비 상승으로 크게 위축됐다.
이로 인해 유럽 각국은 지속적인 의약품 부족 문제를 겪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의 한계가 날로 드러나고 있다.
이번 법안은 미국의 국방물자생산법(DPA)과 유사한 방식으로, 주요 의약품의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둘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의약품 공급망의 취약성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유럽 내 생산 확대를 지원하며 공급망을 다각화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특히 11개 EU 회원국 보건부 장관들은 앞서 필수 의약품에 대한 EU의 의존도를 중요한 안보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법안이 유럽 의약품 산업의 자립도를 높이고 공급망의 회복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이번 발표는 글로벌 의약품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는 중요한 법안으로 "향후 국제 제약시장의 판도를 크게 바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법안이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의 구조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