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대표이사 신원근)가 지난해 매출액 7662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K-IFRS 연결). 전년대비 매출액은 25%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전년 대비 19% 늘어난 16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매출기여거래액도 20% 증가해 48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 서비스 부문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금융 서비스 연간 거래액이 10조원을 돌파했고 매출도 전년 대비 71%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은 출범 이래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연결 당기순손실은 215억원, EBITDA(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 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는 -206억원으로 집계됐다.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사용자 보호를 위한 선제 환불 등의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315억원의 일회성 손실 등이 반영됐다. 이를 제외할 경우 조정 당기순이익과 조정 EBITDA는 각각 159억원, 209억원으로 연간 흑자로 전환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4분기 금융 서비스 매출 840억 ‘역대 최대'...결제·금융 고른 성장
카카오페이의 4분기 거래액은 43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기여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서비스 부문별로는 결제와 송금 서비스가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오프라인 결제가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었다. 해외결제 거래액은 31%, 송금 서비스는 14% 성장했다.
4분기 매출액은 2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3% 성장했다. 분기 성장률로는 지난해 중 최고치다. 금융 서비스의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840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8%로 크게 늘었다. 투자와 보험 서비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배 증가했다.
4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한 2512억원, 당기순이익은 52억원으로 흑자를 시현했다. 영업손실은 330억원을 기록했다. 티몬·위메프 사태에 따른 손실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조정 영업손실폭은 9억원 수준으로 분기 손익분기점에 근접한다.
▲증권 흑자 전환 등 자회사 가파른 성장세도 돋보여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은 4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171% 끌어올리며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4분기 주식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해 역대 최고치인 17조3000억원을 기록했고 주식 거래 건수는 330% 늘어난 5400만 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주식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해 2조3000억원을 돌파했고 전체 예탁자산 규모도 73% 증가한 3조9000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전년 대비 5배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2024 아시아보험산업대상(Asia Insurance Industry Awards)’, ‘올해의 5성 보험 혁신 기업(5-Star Insurance Innovators 2024)’을 수상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