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의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HD현대 해양 종합 솔루션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의 AI 기반 최적 항로 솔루션 '오션와이즈(OceanWise)'가 국내 주요 해운사에 첫 발을 내딛는다.
HD현대마린솔루션(대표이사 이기동)은 지난 22일 SK해운(대표이사 김성익) 및 현대글로비스(대표이사 이규복)와 이들 해운사들이 운영 중인 일부 선박에 오션와이즈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SK해운의 31만8000톤급 초대형 유조선 씨브레이브(C.BRAVE)호가 오션와이즈를 장착하고 최적 항로 운항 실증에 나서고 있다. [사진= HD현대마린솔루션]
오션와이즈는 빅데이터와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선박의 최적 항로를 제시하는 첨단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연료 소비를 최소화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친환경 운항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세계 최초로 도입한 '쌍둥이 선박' 검증 방식이다. 이는 동일 구간을 같은 시간대에 운항하고, 선장까지 교체하며 비교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단순 운항 데이터 비교를 넘어선 획기적인 검증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오션와이즈의 적용 범위를 모든 선종과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구독형 서비스 출시를 통해 시장 확대도 추진한다.
회사 관계자는 "철저한 실증을 통해 확보한 신뢰성이 이번 계약의 핵심 요인"이라며 "오션와이즈를 글로벌 해운산업의 탈탄소 표준 솔루션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K해운의 31만8000톤급 초대형 유조선 씨브레이브호는 이미 오션와이즈를 장착하고 최적 항로 운항 실증에 착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