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가 2024년 한 해를 돌아보는 증권시장 결산을 발표했다.
한국거래소는 24년 국내 증시에 대해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상반기에 상승세를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코스피, 전년말 대비 9.6% 하락한 2399p로 마감
코스피는 상반기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 및 외국인 매수세 유입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7월 11일에는 연고점인 2891p에 도달했으나 8월 이후 경기침체 우려, 트럼프 당선 및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하락세를 보이며, 전년말 대비 9.6% 하락한 2399p로 마감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의해 운송장비·부품, 금융 및 통신 업종 강세였던 반면 중국 경기 부진과 반도체 업황 우려 등으로 화학, 섬유·의류 및 전기·전자 업종은 약세였다.
시가총액은 24년말 1963조원으로 지난해 대비 163조원(7.7%) 감소했는데 특히 전기·전자 업종의 시가총액이 크게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대비 11.9% 증가했지만 거래량은 9.5% 감소했다. 고가주 비중이 높은 대형주 거래량이 증가함에 따라 거래대금은 증가한 반면, 소형주 거래량은 대폭 줄어 전체 거래량은 감소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1월부터 7월까지 24조100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8월 순매도 전환 후 연말까지 총 22조8000억원을 매도했다(순매수 +1.3조원). 기관은 하반기 이후 연기금 중심으로 매수세를 유지했다(순매수 +1.5조원).
지난해 대비 하나의 기업이 더 신규상장했으며 공모금액은 6000억원 증가했다.
◆코스닥, 전년말 대비 21.7% 하락한 678p로 마감
코스닥은 지난해 대비 21.7% 하락한 678p로 마감했다. 일반서비스 및 제약 업종이 강세였던 반면 섬유·의류, 전기·전자, 금융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였다.
시가총액은 340조원으로 지난해 대비 92조원(21.2%) 감소했다. 신규상장이 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반적 약세 영향으로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16.3% 감소했으며 거래량은 13.5% 감소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조5000억원, 6조4000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4조4000억원 순매도했다.
신규상장 기업수는 총 128사이며 공모금액은 2조4000억원으로 두 항목 모두 지난해 대비 소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