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켐(대표이사 정재형)이 수주를 통해 철도차량용 시트 피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유니켐은 국내 자동차 및 철도 시트 전문기업으로부터 철도용 난연재 가죽을 신규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이를 통해 KTX 등 국내 철도차량에 친환경 난연재 가죽을 공급할 예정이다. 양산시점은 내년 3월부터다.
유니켐은 지난해 9월 경영진 교체 후 신기술 개발과 사업다각화를 위해 난연재 가죽 개발에 나섰고 기존 카시트용 천연가죽의 난연 성능을 뛰어넘는 소재를 개발했다.
철도용 난연재 가죽은 철도 화재안전기준 4등급을 인정받은 고난연성 가죽 소재다.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국내 철도 내장재 화재안전시험 등급이 상향돼 화재안전기준을 충족시키려면 매우 높은 기술적 난이도가 요구된다. 유니켐은 단백질섬유 난연화 및 난연성 코팅 기술을 적용해 복합 난연성 가죽 소재를 개발했다. 바이오매스 80% 인증을 받은 친환경 소재로 독성지수 저감에 좋다. 복합 난연성 기술과 바이오매스 인증은 FITI시험연구원과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에서 각각 검증받았다.
최근 천연피혁에 대한 화재안전 규격 제정으로 표면 내구성이 높은 천연가죽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지금까지 철도 화재안전기준 4등급을 만족하는 곳은 세계적으로 오스트리아의 B사가 유일하다. 유니켐은 복합 난연성 가죽 소재 개발을 통해 B사에 이어 철도 화재안전기준에 적합한 기업이 됐다.
유니켐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철도차량용 시트 가죽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이라며 "향후 자동차 및 철도용 시트, 항공기, 보트 등 엄격한 안전규제가 요구되는 분야에 친환경 고난연 시트 가죽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