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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리그테이블] 교보생명, ‘퇴직연금 운용수익률 1위’(보험 부문) 탈환(5.95%)…2위 미래에셋

- 교보생명, DC형(6.35%)에서 두각 > IRP형(5.99%) > DB형(5.50%)

  • 기사등록 2024-04-29 20: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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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정희민 기자]

교보생명(대표이사 회장 신창재)이 국내 보험사 가운데 직장인들의 퇴직연금을 운용해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지난해(2023. 1~12월) 퇴직연금 평균 운용수익률은 5.95%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생명(5.88%), 푸본현대생명(5.21%), KB손해(5.03%), 동양생명(4.70%) 순이다.

 

퇴직연금제도는 근로자의 노후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회사가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할 퇴직급여(퇴직금)를 증권사, 보험사, 은행 등의 금융사(퇴직연금사업자)가 운용하는 제도이다. 퇴직연금 시장이 커지면서 금융사들이 고객 붙잡기에 나서고 있다.

 

퇴직연금의 유형으로는 근로자가 퇴직할 때 받을 퇴직급여가 근무 기간과 평균 임금에 따라 사전에 확정되는 확정급여형(DB·Defined Benefit), 사용자가 해마다 근로자 연간 임금의 12분의 1 이상을 부담금으로 납부하고 근로자가 적립금 운용방법을 정하는 확정기여형(DC·Defined Contribution), 근로자가 퇴직할 때 받은 퇴직금을 자기 명의의 퇴직 계좌에 적립해 연금 등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개인형퇴직연금(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의 3가지로 나뉜다. 2023년 12월 기준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221조2000억원) 중 DB형(54.3%)이 압도적이고, 이어 DC형(25.7%), IRP형(20.0%)순이다.


[2023 리그테이블] 교보생명, ‘퇴직연금 운용수익률 1위’(보험 부문) 탈환(5.95%)…2위 미래에셋2023년 보험사 퇴직연금 운용수익률 순위. [자료=버핏연구소]

◆1위 교보생명, 수익률+보유계약액 증가율 1위


1위 교보생명의 평균 운용수익률은 5.95%다. 교보생명그룹을 제외한 보험사들의 DC형과 IRP형의 평균 수익률이 각각 4.25%, 4.71%인 것을 감안하면, 교보생명의 DC형(6.35%)과 IRP형(5.99%) 운용수익률은 압도적이다.

 

버핏연구소가 그간 진행한 퇴직연금운용수익률(보험사 부문) 조사에서 교보생명은 지난 2021년 1위(2.57%), 2022년 14위(-0.98%)를 기록했다가 이번에 다시 1위로 올라섰다.


[2023 리그테이블] 교보생명, ‘퇴직연금 운용수익률 1위’(보험 부문) 탈환(5.95%)…2위 미래에셋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 [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이 이같은 성과를 낸 배경으로는 ‘투자상품 선정 프로세스’가 꼽힌다. 교보생명은 외부 전문기관과 협력해 ‘투자상품 선정 체계’를 구축하고 해마다 전체 퇴직연금 펀드의 장기 자산운용 성과를 평가한다. 이어 시장 변동성 등 위험 지표를 고려해 안정적 성과를 낼 수 있는 상품을 선정하고 있다.

 

퇴직연금 보유계약액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교보생명의 보유계약액은 15조426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7% 급증하며, 생명보험업계 퇴직연금 ‘빅4’(삼성생명, 교보생명, 푸본현대생명, 한화생명)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여줬다. 교보생명은 업계 최다 퇴직연금 전문 인력을 활용한 퇴직연금컨설팅센터 및 법인고객지원센터 운영, 업계 최초 ETF(상장지수펀드) 상품 제공, 인공지능 분석을 통한 투자상품 선별, 디지털 콘텐츠 제공 등을 통해 투자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글로벌MVP시리즈+수수로 면제로 수익률↑

 

2위 미래에셋생명(대표이사 김재식 황문규)은 평균 운용수익률 5.88%를 기록했다. DC형(6.26%)과 IRP형(5.88%)에서 2위를 기록했고 DB형(5.49%) 3위로 모든 항목에서 골고루 양호했다. 

 

버핏연구소가 그간 진행한 퇴직연금운용수익률(보험사 부문) 조사에서 미래에셋생명은 2021년 2위(2.44%), 2022년 15위(-1.18%)를 기록했다가 이번에 2위에 올랐다. 



[2023 리그테이블] 교보생명, ‘퇴직연금 운용수익률 1위’(보험 부문) 탈환(5.95%)…2위 미래에셋미래에셋생명의 김재식(왼쪽)·황문규 대표이사. 

미래에셋생명은 ‘MVP펀드’ 시리즈 운영을 통해 수익률 제고에 나서고 있다. 업계 최초의 일임형 자산배분형 펀드인 ‘글로벌MVP시리즈’는 미래에셋생명의 자산관리 전문가가 제안하는 펀드 포트폴리오로써, 장기적인 자산배분 전략과 글로벌 시장의 흐름에 따른 분기별 펀드 선택으로 운용된다.
 

이에 더해 보험사 최초로 온·오프라인 모든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의 실적형 적립금에 대한 운용관리 및 자산관리 수수료 면제를 제공한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기존에 부과하던 최대 연 0.5% 수준의 수수료 면제로, 퇴직연금 글로벌MVP펀드 가입 고객들에게(DC·IRP 실적형 적립금의 40% 차지) 더 나은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적용된 IRP 계좌에 대해 운용수익률 부진 시 수수료를 덜 받는 '성과 연동' 구조를 도입했다. 


◆3위 푸본현대생명보험(5.21%), KB손해 4위

 

3위 푸본현대생명보험(대표이사 이재원)의 운용수익률은 DB형 5.14%, DC형 5.43%, IRP형 5.07%로 평균 5.21%를 기록했다. 버핏연구소가 그간 진행한 퇴직연금운용수익률(보험사 부문) 조사에서 푸본현대생명보험은 2021년 6위(1.88%), 2022년 9위(1.20%)를 기록했다가 이번에 3위에 올랐다.

 

[2023 리그테이블] 교보생명, ‘퇴직연금 운용수익률 1위’(보험 부문) 탈환(5.95%)…2위 미래에셋이재원 푸본현대생명 대표이사. 

푸본현대생명은 생명보험 업계에서 퇴직연금 비중이 가장 높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해 상반기 수입보험료 2조6185억원 가운데 59.5%가 특별계정에서 발생했다. 특별계정은 일반계정과 달리 퇴직연금과 같은 특수 보험영업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푸본현대생명은 현대커머셜과 현대모비스가 주요 주주인 만큼 현대차그룹의 퇴직연금 물량이 44% 수준으로 높게 형성돼 있다.

 

이어 4위 KB손해보험(대표이사 구본욱)의 운용수익률은 DB형 5.37%, DC형 5.04%, IRP형 4.68%으로 평균 5.03%를 기록했다.


◆보험업계 평균 4.66%, 퇴직연금 시장 커지며 경쟁 치열


퇴직연금 시장은 갈수록 커지면서 증권, 은행, 보험의 3대 업종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들 3대 업종의 지난해 운용수익률을 살펴보면 증권 > 은행 > 보험 순으로 정리된다.    


국내 보험사의 지난해 퇴직연금 평균 운용수익률은 4.66%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DB형(4.80%), DC형(4.82%), IRP형(4.36%)였다. 같은 기간 증권사의 퇴직연금 평균 운용수익률은 6.90%였다. 구체적으로 DB형(5.06%), DC형(7.49%), IRP형(8.16%)였다. 시중 은행의 지난해 평균 퇴직연금 운용수익률은 4.71%였다. 구체적으로 DB형(4.18%), DC형(4.57%), IRP형(5.38%)였다. 단, 증권사의 퇴직연금 운용수익률 조사 기간은 2023년 4월1일부터 2024년 3월31일이다. 

 

국내 보험사 ‘빅4’의 평균 퇴직연금 운영수익률을 살펴보면 교보생명(5.95%), 푸본현대생명(5.21%), 한화생명(4.38%), 삼성생명(4.29%)순이었다. 국내 보험사의 평균 운용수익률은 4.66%였다. 부문별 운용수익률을 살펴보면 DB형 4.80%, DC형 4.82%, IRP형 4.36%이다.

 

손해보험 '빅3'의 평균 운용수익률 성과를 살펴보면 현대해상(4.31%), 삼성화재(3.99%), DB손해(3.92%) 순이었다. 생명보험 '빅3'의 평균 운용수익률 성과를 살펴보면 교보생명(5.95%), 한화생명(4.38%), 삼성생명(4.29%) 순이었다.

 

버핏연구소의 퇴직연금운용 수익률 조사는 올해로 3년째를 맞고 있다. 2022년의 퇴직연금운용 수익률 순위를 살펴보면 1위 아이비케이연금보험 2.08%, 2위 롯데손해보험 1.97%, 3위 DB생명보험 1.72%였다.  이어 4위 현대해상화재보험 1.71%, 5위 DB손해보험 1.61%, 6위 동양생명보험 1.57%, 7위 KB손해보험 1.32%, 8위 삼성화재해상보험 1.25%, 9위 푸본현대생명보험 1.20%, 10위 흥국생명보험 1.00%, 11위 한화생명보험 0.89%, 12위 신한라이프생명보험 0.85%, 13위 삼성생명보험 0.32%, 14위 교보생명보험 -0.98%, 15위 미래에셋생명보험 -1.18%순이었다. 


주식 시장 침체로 운용 수익률이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평균 수익률은 1.02%였고 DB형 1.80%, DC형 0.66%, IRP형 0.60%였다.


taemm07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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