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대표이사 박형덕)은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여 업무 전반에 활용함으로써 보안 강화기능과 투명성, 편의성 확보에 나선다.
서부발전은 최근 공사‧용역 계약 등을 위한 제안서평가 업무에 블록체인 기반의 비대면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제안서 평가위원들이 비대면 시스템에 기록한 점수는 블록체인에 영구 기록돼 위조 및 변조 시도가 원천 차단돼 평가 결과의 신뢰성이 보장된다. 평가위원들을 한자리에 모아 점수를 매기던 방식에서 벗어나 업무 편의성도 높였다. 참여업체 역시 온라인으로 평가받는 덕분에 서부발전 본사를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었다. 서부발전은 “블록체인 기반 비대면 시스템 도입으로 제안서평가 업무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평가했다.
블록체인 기반의 계좌이체거래약정서 등록 시스템도 개시했다. 과거 서부발전과 거래하는 업체는 계좌이체거래약정서를 등기우편으로 발송하거나 본사를 찾아 직접 내야 했다. 이 과정에서 협력업체는 인감증명서와 신분증 사본, 통장 사본 등 민감정보를 제출해야 했는데, 이를 확인하고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에 입력해야 하는 서부발전 입장에서도 해당 절차는 부담스러웠다. 한 해 서부발전과 협력업체 간 이뤄지는 계좌이체거래약정 업무는 7000여 건에 달한다. 계좌이체거래약정서 등록 시스템 개시로 수작업에 따른 실수를 없애면서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다.
이번에 도입된 계좌이체거래약정서 등록 시스템은 민감정보를 보호하면서 절차는 간소화한 게 특징이다. 기존 육안으로 확인하던 신분증, 통장 사본 검증을 공인기관의 본인인증과 계좌유효성 검증 서비스로 대체했다. 민감정보는 암호화 처리돼 임시 보관됐다가 ERP 입력 즉시 삭제된다.
서부발전은 실적증명서와 시험성적서, 모바일 사원증을 발급할 때 위변조를 방지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등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