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첵 올자크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회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적절한 규제와 시민사회의 지지가 있다면, 많은 나라에서 10~15년 안에 불에 붙여 피우는 일반담배가 정말 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모두 이 기회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한국은 이런 긍정적인 변화를 다시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은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2회 세계지식포럼 ‘ESG 베스트 프랙티스’ 세션에서 야첵 올자크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회장이 필립모리스의 혁신(Transformation)과 ESG 경영 전략을 소개했다고 17일 밝혔다.
야첵 회장은 “필립모리스 ESG 경영의 핵심은 본질적으로 ‘담배연기 없는 미래(Smoke-Free Future)’라는 회사의 비전과 동일하다”며 “PMI의 비연소 제품은 니코틴 제품군의 포트폴리오가 아니라 일반담배를 완전히 대체하는 대안으로 제공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6년 전만 해도 PMI 순 매출의 100%가 일반 담배에서 발생했지만 올해 2분기에는 약 30%가 아이코스 같은 비연소 제품에서 발생했다”며 “2025년에는 비연소 제품의 순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이고, 4000만명 이상을 비연소 대체재로 완전히 전환시킨다는 구체적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제니퍼CSO는 필립모리스의 ESG 전략에 대해 “필립모리스의 ESG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라는 지속가능성 주제 외에 제품을 뜻하는 프로덕트(Product)의 ‘P’가 추가된다”며 “’회사가 무엇을 만드는가’라는 주제가 주는 사회적 영향력은 ‘어떻게 만드는가’ 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션 토론에는 기업의 혁신과 도전을 강조해 온 김병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전 경영대학장)와 우리 사회의 윤리적 이슈 논의의 중요성을 알려 온 이석재 서울대 철학과 교수(인문대학장)가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PMK) 대표와 함께 참여했다.
김병도 서울대 교수는 “아이코스를 통해 불에 태워 피우는 기존의 일반 담배를 완전히 없애겠다는 PMI의 사명은 설탕의 대체재로 개발된 인공감미료로 설탕을 없앤다는 목표보다 더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석재 서울대 교수는 “필립모리스가 추구하는 ‘담배연기 없는 미래’는 아직도 많은 사람이 불을 붙여 피우는 담배를 찾는 불가피한 현실을 고려한 대안”이라고 정의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와 함께 일반 담배를 판매하고 있는 점, 혁신의 진정성, 청소년 흡연 예방, 회사의 과학 연구 신뢰성에 대한 질문의가 이어졌다.
백영재 대표는 ‘일반담배 대비 일정한 유해물질 배출이 평균 약 95% 감소’ 등 PMI과학 연구의 신뢰성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아이코스에서 발생하는 일정한 유해물질 양이 일반담배 대비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는 PMI의 일방적 주장이 아니라 각국 정부기관 및 독립연구기관이 진행한 50개 이상의 결과와도 부합한다”며 “미국 FDA도 일반담배 대비 상당한 유해물질 감소를 확인하고 ‘MRTP(Modified Risk Tobacco Product)’ 제품으로 아이코스를 마케팅 할 수 있도록 인가했다”고 말했다.
전자담배가 청소년의 흡연을 조장한다는 이슈와 관련해 백 대표는 “필립모리스는 청소년은 물론 기존 흡연자가 아니면 성인에게도 아이코스를 절대 판매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2005년 이후 한국필립모리스는 전국 10만여 소매점을 통해 청소년 흡연 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점주들에게 이를 알려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