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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중이던 케이프, 뜻밖의 새 주인 맞이한다

- 임태순 케이프투증 대표, 템퍼스인베스트먼트 통해 경영권 인수

  • 기사등록 2020-06-15 14: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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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주영 기자]

경영권 분쟁 중이던 케이프가 새 주인을 맞이한다. 경영권 인수자는 케이프 계열인 케이프투자증권의 임태순 대표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케이프의 최대주주인 김종호 회장과 부인 백선영씨는 보유 중인 주식 522만7798주(21.33%)를 전량 템퍼스인베스트먼트에 양도하기로 했다. 양도가액은 총 399억원으로, 이에 따라 템퍼스인베스트먼트는 소유 주식수가 680만5957주(23.75%)로 늘어 최대주주가 됐다.


템퍼스인베스트먼트는 임 대표가 최대주주인 템퍼스파트너스를 통해 지배(지분 70.59%)하고 있는 장외업체로, 사실상 임 대표가 인수하는 것이다.


임태순 케이프투자증권 대표가 모회사인 케이프를 인수했다. [사진=더밸류뉴스(네이버 인물정보 제공)]임 대표는 KTB금융그룹 출신으로 M&A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2015년 케이프인베스트먼트 대표로 취임하면서 케이프그룹과 인연을 맺었고, 2016년 LIG투자증권(현 케이프투자증권) 인수를 주도한 이후 케이프투자증권 대표를 맡고 있다.


임 대표는 케이프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벌였던 김광호 전 모나리자 회장과 연계에 나선 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김 회장은 자신이 설립한 KHI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주식과 전환사채(CB)로 케이프 지분 약 14%를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과 임 대표는 서강대 동문으로 각각 서강대 총동문회에서 회장, 부회장직을 맡고 있어 경영권 분쟁 초기부터 협력설이 제기됐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임 대표는 이번에도 시장에서 자금을 모아 모회사 인수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케이프투자증권 인수합병(M&A) 때 빌린 자금을 아직 갚지 못한 상황으로, 임 대표가 추가로 자금을 끌어와 케이프를 인수하는 데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임 대표는 “아직 딜이 끝나지 않아 앞으로의 계획을 내놓기 어렵다”며 “수월하게 계약을 종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jy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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