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8일부터 한국을 처음으로 애플스토어 문을 다시 연다. 지난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중국과 홍콩을 제외한 전세계 매장 무기한 폐쇄에 들어간 뒤 처음 나온 재개장 조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18일 오후 12시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국내 유일한 애플스토어 '가로수길' 문을 32여 일 만에 다시 연다.
애플은 "한국은 코로나19의 확산 기간에 엄청난 진전을 보여줬고, 우리는 애플 가로수길 매장의 재개장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애플스토어는 고객과 직원들 건강 보장을 위해 당분간 판매보다는 기술지원센터인 지니어스 바의 서비스와 지원 업무에 집중할 방침이다.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온라인으로 주문한 뒤 배달을 받거나 매장에 들러 가져가는 등의 다양한 옵션이 있다.
아울러 영업시간을 조정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실시하는 등 가이드라인도 별도로 마련하기로 했다.
애플의 조처는 최근 한국의 30명 안팎의 낮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폭 유지와 함께 신제품 '아이폰SE'를 공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의 서울 매장 재개장 계획이 새로운 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 SE 2세대 모델을 공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국내 출시일은 다음달 중순으로 예상되며, 64GB 모델 기준 가격이 50만원대로 국내 출시되면 '가로수길'에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