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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韓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허용…LG화학·SK이노 기대

- '한한령' 이후 4년만에 허용

  • 기사등록 2019-12-10 15: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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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 지급을 제외했던 중국 정부가 2016년 이후 약 4년 만에 일부를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업계와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최근 ‘신재생에너지차 보급응용추천 목록’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테슬라 모델 3 전기차와 베이징 벤츠의 E클래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자동차(PHEV)가 포함됐다.

 

테슬라 모델 3. [사진=테슬라]

중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는 정부가 가격의 절반 수준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전기차는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자국의 전기차 배터리 업체를 키우기 위해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아 왔다. 그러나 이번 추천 목록에는 테슬라 모델 3 전기차와 벤츠 E클래스 PHEV가 들어 있고 두 모델에는 각각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를 일부 납품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충남 서산공장에서 만든 배터리가 중국에서 판매되는 벤츠 E클래스 PHEV에 탑재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그동안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았는데,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보조금이 주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취한 이번 조치는 자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일정 수준 올라왔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강남구 포스코사거리에서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중국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인 컨템포러리암페렉스테크놀로지(CATL)는 전기차 배터리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CATL은 한국, 일본 업체들보다 기술력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현재는 15분 충전에 300km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기술력이 향상됐다.

 

지난 2012년 중국은 ‘에너지절약형 및 신에너지 자동차 발전계획’을 추진하며 전기차 가격의 최대 절반가량을 보조금으로 지원했다. 그러나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계기로 한국 업체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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