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분기 잠정 영업이익 5,716억원, 큰 폭의 서프라이즈
LG화학(051910)의 배터리 부문 3분기 실적이 유럽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확대로 2분기 대비 25% 규모의 외형성장과 더불어 1,900억원 이익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2일 유안타증권 황규원 연구원에 따르면, LG화학의 2020년 2분기 잠정 실적(7/31일 컨퍼런스 콜)은 ‘매출액 6.9조원, 영업이익 5,716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3,823억원’ 등이다. 저유가로 기대이상 성과를 보인 기초소재 부문 회복과 전기차 배터리 흑자 전환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2,365억원 대비 142% 급증했다. 컨센서스 4,103억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부문별 영업이익의 경우, ‘기초소재부문 4,347억원(전분기 2,426억원), 전지부문 1,550억원(전분기 △518억원), 첨단소재부문 350억원(전분기 321억원, 매각진행중인 편광판 손익 제외), 팜한농㈜ 116억원(전분기 350억원), 생명과학 141억원(전분기 235억원)’ 등이었다.
기초소재 부문의 경우, 중국의 백색가전 수요 증가로 ABS 가동률과 스프레드(1분기 899$→2분기 948$/톤, ABS-나프타)가 동시에 개선되었다. 전지부문의 경우, 테슬라㈜ 용 원통형전지/파우치형 전기차 전지/미국향 ESS전지 외형이 전분기 보다 25% 성장하는 가운데, 전기차용 배터리 전지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년 동안 괴롭혀왔던 폴란드 전기자용 배터리 공장 수율이 드디어 안정화 되면서, 전기차용 배터리 흑자 안착을 위한 계기가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2020년 하반기 배터리 외형성장 및 이익개선 동시 진행, 목표주가 70만원으로 상향
2020년 2분기 강한 주가 반등(코로나 확산 시작 시기 3월 23만원 → 7월 말 56만원) 에도 불구하고, 고평가를 논하기에 아직 이르다. 배터리부문의 외형성장과 이익율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주가 재평가 과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석화 업황 회복(평균이하 업황 → 평균), 2021년 기준 배터리 가치 재산정, 배터리소송 합의로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기술사용료 수취 가능성(2조원 가정)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70만원(기존 64만원)으로 높인다.
2020년 하반기 실적 모멘텀은 이어진다
하반기 예상 영업실적은 1.1조원으로 상반기 대비 37% 개선이 기대된다. 분기별 영업이익을 예상해 보면, ‘1분기 2,365억원(배터리 적자) → 2분기 5,716억원(배터리 흑자전환) → 3분기 6,241억원(배터리 흑자확대) → 4분기 4,831억원(배터리 흑자 확대)’ 등이다. 특히, 3분기에는 스프레드 강세가 유지되며 석화부문에서 영업이익 4,500억원이 가능해 보인다. 전지부문의 경우, 유럽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확대로 2분기 대비 25% 규모의 외형성장과 더불어 1,900억원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배터리부문 시장성장과 동시에 LG화학 가치 재평가가 계속될 전망이다
2022년까지 중국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 연장, 유럽지역 보조금 확대(5,000만원 이하 전기차 구매시 보조금 400만원 → 1,300만원)로, 유럽 및 중국에 진출한 한국 배터리 업계는 호재를 만났다. 때마침 폴란드 설비 문제가 해결되면서, LG화학 배터리 매출액은 2020년 13조원(영업이익 4,950억원), 2021년 17조원(8,930억원), 2022년 22조원(1.2조원) 성장이 기대된다. 2021년 시점에서 배터리 미래 순이익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적정가치는 38조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