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SK그룹이 중국 최대 투자 전문회사인 힐하우스캐피털과 1조원 규모의 공동펀드를 설립하기로 했다. SK는 이번 설립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SK차이나는 지난 2000년 SK그룹의 중국 사업을 총괄하기 위해 세워진 중국 현지 지주회사다. SK그룹의 지주사인 SK와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핵심 계열사들이 지분을 12~27.4%씩 보유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사진=더밸류뉴스]

2일 SK그룹에 따르면 SK차이나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힐하우스캐피털과 1조원 규모의 공동 투자펀드를 설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SK가 해외 투자사와 대규모 펀드를 조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차이나의 출자액은 1000억원, 힐하우스는 900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양사가 조성한 펀드는 중국 시장에서 SK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데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 투자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바이오, △소재,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SK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벤처기업 등 신사업 발굴에 투자할 전망이다.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로비. [사진=더밸류뉴스]

힐하우스캐피털은 중국 최대 투자 전문회사다. 지난 2005년 2000만달러(약 234억원)의 자본으로 시작해 현재는 500억달러(약 59조원) 이상을 굴리는 대형 투자사로 성장했다.

 

힐하우스는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 및 온라인 쇼핑몰 징둥, 소셜커머스업체 메이퇀 등에 투자한 바 있다. 한국에서는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과 새벽배송 업체인 마켓컬리 등에 투자했다.

shs@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