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2.4%로 제시했지만, 경제 상황과 여건을 감안할 때 달성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2일 홍 부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재부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성장률 달성 가능성을 묻는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의 질의에 이처럼 답했다.
박 의원은 "(정부가 2.4% 성장률 제시한 것은) 부총리가 우리 경제 수장으로서 강한 의지 표명한 것은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국민에게는 높은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희망고문이나 마찬가지이므로 경제주체들이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보다 솔직한 전망치가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가 지난 7월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할 때는 미중 무역갈등이 하반기에는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고, 일본 수출 규제 조치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후 여건이 악화돼 여러 경제상황과 여건을 감안할 때 (성장률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할 계획’에 대해 묻자 “정부는 연구기관처럼 수시로 성장률을 제시하지 않는다. 연말과 중반에 (발표)하기 때문에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제성장률이 1% 아래로 하락할 전망에 대해서는 "일부 연구 기관이 1%대를 전망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대부분 2%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정부는 최대한 성장률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오는 12월에 2020년 경제정책 발표 때 성장률 전망치 및 경제 대책을 밝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