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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매출하락…자동차 부품사들 위기감 높아져

- 지난해 기준 1차 부품업체 수도 2017년보다 줄어

-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부품업계의 추가적인 경영 악화 우려

  • 기사등록 2019-07-05 15: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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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오중교 기자]

자동차 부품사들의 매출이 끝없는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자동차 생산, 판매량이 둔화되며 일감이 줄어드는 가운데 최저임금 상승, 노동시간 단축 등으로 경쟁력까지 약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부채비율이 상승해 자금줄까지 막히며 미래차로 급변하는 산업 패러다임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부품사들의 매출은 전년비 1.7% 감소한 71조4423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78조1185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하락 추세이다.


지난해 기준 1차 부품업체 수도 831곳으로 2017년보다 20개 줄어들었다. 이 영향으로 2017년 말 기준 40만1000명에 달하던 고용인원이 올해 4월 38만5000명으로 1년 4개월 만에 1만6000명이나 감소했다.


김주홍 KAMA 정책기획실장은 “지역별 순회 간담회에서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년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40~5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인건비 부담과 내수부진은 물론 높은 대출 금리와 까다로운 금융조건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고 밝혔다.

4일 서울 서초동 자동차산업회관에서 진행된 '제3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에서 참석자들이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산업협회]

지난 4일 개최된 ‘자동차 부품산업의 현황과 발전과제’를 주제로 열린 ‘제3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에서도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이와 같은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날 부품사 관계자들은 이날 포럼에서 “은행들이 부채비율이 높은 업체들의 대출을 꺼리는 것도 이해하고, 모든 부품사를 살려달라는 것도 아니지만 적어도 왜 부채가 많은지 살펴보고 옥석을 가려줬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최근에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까지 더해지면서 부품업계의 추가적인 경영 악화도 우려되고 있다. 국내 자동차 부품기업 중 상당수가 일본 업체들로부터 공작 기계와 전장부품에 들어가는 반도체 등 부품들을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미중 무역갈등에 이어 최근 일본의 부품소재 수출 규제 시행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자동차 부품 업계 측면에서도 민관 협조를 통한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ojg@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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