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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푸조 합병 추진…세계 자동차 업계 지각변동

- 이사회, 50대50 합병 승인

- 공식 발표한지 하루 만에 합병 최종 승인까지 진행

  • 기사등록 2019-11-01 10: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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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A의 지프 체로키. [사진=지프]

[더밸류뉴스= 신현숙 기자] 이탈리아·미국 합작 자동차 기업인 피아트 크라이슬러(FCA)와 유럽 2위 업체인 프랑스 PSA(푸조·시트로앵)그룹이 합병을 추진하며 조건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합병이 최종 성사되면 폭스바겐그룹·토요타·르노닛산에 이어 세계 4위의 거대 자동차그룹이 탄생하게 된다.

 

FCA는 피아트, 크라이슬러, 지프 등을 보유하고 있고, PSA는 푸조, 시트로앵, 오펠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각) FCA와 PSA 그룹은 공동성명을 내고 “양측 이사회가 두 기업 합병을 위해 50대 50 방식으로 완전한 결합을 추진하기로 만장일치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후 존 엘칸 FCA 회장이 새로운 합병 회사의 이사회 의장이 되고, 카를로스 타바레스 푸조 최고경영자(CEO)가 CEO와 이사회 멤버를 맡기로 했다. 새로운 이사회는 푸조 6명, FCA 5명으로 구성된다. 

 

FCA측은 전일 성명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자동차 그룹을 만들기 위해 현재 합병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논의 중인 것을 공식 발표한지 하루 만에 합병 최종 승인까지 진행된 것이다.

 

PSA와 FCA가 합병하면 시가총액 484억달러(약 56조원)의 초대형 자동차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지난해 PSA와 FCA 매출액은 각각 820억달러, 1100억달러를 기록했다.

 

FCA와 푸조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을 합치면 870만대로 합병 시 제너럴 모터스(GM)를 뛰어 넘는 업계 4위가 된다. 현재 자동차 판매량은 독일 폭스바겐이 1위이며, 이어 일본 토요타, 르노-닛산 연합 순이다. 향후 4위는 합병한 PSA와 FCA, 5위는 GM(840만대), 6위는 현대·기아차(740만대)가 될 전망이다.

 

PSA의 푸조 508SW. [사진=푸조]

미국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재무부 관계자는 양사의 합병 논의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정부는 국영은행 BPI를 통해 PSA 지분의 약 12%를 보유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프랑스 공공투자은행의 이익이 PSA에 보존되길 원하며, 인수합병으로 새로 탄생하는 기업은 범유럽 배터리 컨소시엄에 헌신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고 보도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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