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불매운동의 여파로 도요타, 렉서스, 혼다, 닛산, 인피니티 등 일본차 5개 브랜드 국내 판매량이 8년 만에 최저치로 전년비 반토막 났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8월 일본 브랜드 판매량은 1398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8월 3247대에 비해 56.9% 감소했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 2674대 대비로도 47.72% 줄어든 수치다. 8월까지 누적수입차 시장 점유율 역시 전년비 약 9%포인트 감소한 7.7%에 그쳤다.
일본 차량의 월 판매량이 1400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1년 7월 이후 처음이다. 2011년 연 1만8936대를 판매했던 일본차는 지난해 4만5253대로 2배 이상 판매량을 늘렸으나, 불매 운동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렉서스를 제외한 전 브랜드의 판매가 지난해 대비 급감했다. 브랜드별 8월 판매량은 렉서스 603대, 도요타 542대, 혼다 138대, 닛산 58대, 인피니티 57대를 기록했다. 전년비 87.4%로 닛산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으며, ▲혼다 80.9%, ▲인피니티 68%, ▲도요타 59.1% 순으로 판매량이 줄었다.
렉서스는 인기모델인 ‘ES300h’가 440대 팔리며 지난해보다 판매가 늘었지만, 신규 계약보다는 기존 계약물량의 인도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렉서스도 전월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38.6%나 줄었다.
일본 브랜드 렉서스 자동차. [사진=렉서스]
일본차의 빈자리는 대부분 독일차가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독일차 판매량은 1만210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 늘었다. 점유율은 66.8%로 지난해와 비교해 16.1%포인트 상승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6740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BMW 4291대, 미니(MINI) 1095대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