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스마트폰 등의 수출물량 증가로 인해 수출물량지수는 5개월만에 반등했으나 교역조건은 17개월째 감소를 지속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2015년=100)는 전년비 2.4% 증가한 113.83으로 집계됐다.
수출입물량지수 등락률. [사진=한국은행]
수출물량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상승세였으나 2, 4월에는 감소했다.
이번 증가는 스마트폰과 반도체 등 수출 물량이 늘면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4.3% 올라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D램, 플래시메모리 등 집적회로 수출물량은 31.0% 증가하며 지난 2월부터 3달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제1차 금속제품은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철강 수입규제 강화 여파로 3.0% 감소했다.
한은 측은 "최신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관련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나며 반도체 수출물량은 지난 2월과 3월에 증가했다"며 "회복이라고 하면 지속해서 상승해야 하는데 이달 상황 등 지속해서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출물량지수는 반등했으나 수출금액지수는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전년비 4.2% 하락한 113.52로 나타났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부문이 물량에서는 늘어났지만 금액은 지난달에도 마이너스 성장(-11.8%)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제1차 금속제품 -6.7%, 석탄 및 석유제품 -2.7%, 화학제품 -2.7% 등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 2017년 12월부터 기준치인 100을 밑돌고 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란 상품 1단위 수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 양을 뜻한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비 6.4%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전년비 14.1% 상승한 뒤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9.5%, 7.3% 감소했고, 올해 1월, 2월, 3월에는 각각 5.2%, 6.8%, 8.2%씩 줄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총 상품의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