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농식품 수출이 1년 전보다 0.3% 감소했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상반기 농식품 수출액이 32억8900만 달러(약 3조8113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선 부류는 전년비 4.6% 증가한 6억900만 달러를 기록해 성장세를 이어 나갔다. 반면, 가공 부류는 궐련·음료·설탕 등의 수출 감소로 1.3% 줄어든 26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신선 부류에서는 김치(9.4%), 인삼류(2.2%), 채소류(11.9%), 가금육(50.4%) 등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였지만 냉해와 폭염으로 저장량이 줄어든 배는 35.5%, 파프리카는 5.2% 감소했다.
가공 부류는 담배가 6.9% 줄었으며 설탕(-30.6%)과 음료(-0.1%)도 감소했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궐련(담배)의 현지 재고물량 증가와 음료류의 아세안 현지 생산 증가 등이 감소 요인으로 꼽혔다.
수출국별로 일본(2.8%), 중국(7.2%), 미국(9%) 등 기존 주력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태국(-17.8%), 인도네시아(-14.5%) 등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 1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재욱 차관 주재로 농촌진흥청,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농식품 수출 유관기관과 주요 수출업체가 참석한 가운데 농식품 수출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올해 수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하반기 수출 촉진 대책’이 논의됐다.
대책으로는 한류·온라인 활용 마케팅 집중 추진, 수출업체 육성 및 신규 품목·시장 발굴, 비관세장벽 애로해소, 하반기 품목·국가별 중점 관리 체계 구축 등이 포함된다.
이 차관은 “국가 전체적으로 수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농식품 수출이 선전한다면 국민이 농식품 분야의 역할과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책회의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하반기 수출 촉진대책을 조속히 수립·추진해 올해 농식품 수출 목표 77억 달러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