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대표이사 부회장 김병철)이 올해 상반기 여전채(여신전문회사채) 주관 1위를 기록했다. 2023, 2024년에 이어 3년 연속 여전채 주관 1위를 기록했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한양증권의 올해 상반기 여전채 주관 공모금액 14조210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12조6010억원), 케이프투자증권(11조9300억원), NH투자증권(9조4900억원) 순이었다.
2025 상반기 국내 증권사의 여전채 주관 현황. 단위 억원, %. [자료=버핏연구소]
여전채란 카드사, 캐피탈사, 할부금융사를 비롯한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與專社)가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회사채(corporate bond)를 말한다. 은행, 보험사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수신(受信) 기능이 있지만 여전사는 수신기능이 없기 때문에 여전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한양증권, 3년 연속 여전채 주관 1위
1위 한양증권의 공모금액은 14조2100억원으로 캐피탈채 9조6400억원, 카드채 4조3000억원이었다.
김병철 한양증권 대표이사 부회
한양증권은 2023년에 여전채 1위에 등극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 여전채 1위를 기록해 이 분야에서 강점을 내재화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2위 한국투자증권과의 여전채 공모금액 차이를 1조6000억원 가량 벌려 놓고 있어 올해 연말 결산에서도 1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관건수도 236건으로 가장 많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캐피탈채 177건, 카드채 50건이었다. 인수금액은 3조4300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3조8150억원)에 이어 2위였고 인수수수료는 35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캐피탈, 키움캐피탈, 삼성카드, 롯데캐피탈, 현대카드, 하나카드, JB우리캐피탈, BNK캐피탈, IBK캐피탈, 미래에셋캐피탈(이상 1분기), 롯데캐피탈, BNK캐피탈, 산은캐피탈, 에큐온캐피탈, KB캐피탈, 하나캐피탈, NH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 키움캐피탈, 한국투자캐피탈(이상 2분기)의 여전채 주관을 맡았다.
2025 상반기 국내 주요 증권사의 여전채 주관 현황 [자료=버핏연구소]
◆2위 한국투자증권, 5년 연속 '여전채 빅5'
한국투자증권(대표이사 김성환)은 공모금액 12조6010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인수금액은 3조815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여전채에 강점을 갖고 있다. 버핏연구소가 리그테이블 집계를 시작한 2021년 이후 한국투자증권의 여전채 주관 순위를 살펴보면 3위(2021)→3위(2022)→2위(2023)→2위(2024)→2위(2025 상반기)로 '빅5'를 유지해왔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캐피탈채 8조2210억원, 카드채 3조7400억원이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공모금액 5조1300억원 중 캐피탈채 3조4500억원, 카드채 1조6800억원, 2분기 공모금액 6조7510억원 중 캐피탈채 4조7710억원, 카드채 2조600억원이었다. 롯데캐피탈, 현대카드, JB우리캐피탈, 신한캐피탈, BNK캐피탈, 하나캐피탈, KB캐피탈, IBK캐피탈, 메리츠캐피탈, 현대커머셜(이상 1분기), KB국민카드, 롯데캐피탈, 산은캐피탈, 신한캐피탈, IBK캐피탈, 애큐온캐피탈, KB캐피탈, NH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 현대카드(이상 2분기)의 여전채 주관을 맡았다.
◆3위 케이프투자증권, 처음으로 '여전채 빅5' 진입
3위 케이프투자증권(대표이사 임태순)은 버핏연구소가 리그테이블 집계를 시작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여전채 '빅5'에 진입했다.
임태순 케이프투자증권 대표이사
여전채 주관 공모금액은 11조9300억원이었다. 캐피탈사 6조5700억원, 카드사 4조7600억원을 주관하면서 실적을 쌓았다. 주관건수(183건), 인수수수료(29억원)으로 15위에서 3위로 올랐다. 키움캐피탈, 현대카드, JB우리캐피탈, 신한캐피탈, 하나캐피탈, 메리츠캐피탈, 현대커머셜, 현대카드, 애큐온캐피탈, 하나캐피탈(이상 1분기), KB국민카드, 산은캐피탈, 신한캐피탈, IBK캐피탈, 애큐온캐피탈, 하나캐피탈, 현대캐피탈, NH캐피탈, 키움캐피탈, 현대커머셜(이상 2분기)의 여전채 주관을 맡았다.
◆SK증권, 인수수수료율 1위(1.00%)...평균 인수수수료율 0.10%
올해 상반기 증권사의 총 공모금액은 180조3635억원을 기록했다. 총 인수금액은 43조1175억원, 총 인수수수료 445억원, 총 인수건수 2995건이었다. 여전채주관 1건당 평균 5조6364억원, 인수금액 1조3474억원, 인수금액 14억원, 평균 인수수수료는 94억원, 인수수수료율은 0.10%를 기록했다.
인수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SK증권(0.13%)이었고 상상인증권, DB금융투자, DS투자증권, 케이알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IM증권(0.12%) 등 순이었다.
'여전채 주관'이란 여전채를 발행하려는 여신전문금융사를 대상으로 공모금리, 공모금액 등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증권사는 여전채 주관사이면서 동시에 여전채 인수 기업이기도 하다. 여전채 주관의 대가로 받는 인수수수료는 증권사의 수익모델의 하나이다. 버핏연구소는 더밸류뉴스가 운영하는 기업분석전문 연구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