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현장] SKT, "통신 미래 AI에서 찾아야"...이동통신 40주년 토론회

-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해 한국 AI 산업 주도할 것"

  • 기사등록 2024-03-05 21:02:12
기사수정
[더밸류뉴스=황기수 기자]

"AI시대에 ICT가 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선도하고, 실현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이동통신 40주년 기념 토론회'. 


‘AI 시대, ICT가 가야 할 길’을 주제로 하는 이번 토론회는 대한민국 이동통신 40주년을 맞아 그간 정보통신기술(ICT) 성과를 돌아보고,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이한 현시점에서 ICT의 역할에 대해 규명해보고자 마련됐다. 이날 세간의 집중인 'AI'와 '6G'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만큼 많은 산업 관계자들과 취재진들이 토론회 좌석을 빼곡히 채웠다. 


대한민국 이동통신 40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김범수 연세대 바른ICT연구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윤동섭 연세대 총장, "AI가 일상의 모든 패러다임 바꾸고 있어"


개회사에 나선 김범수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장은 최근 몇 년 동안 AI가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AI의 발전과 함께 예측할 수 없는 위험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며 "AI가 가져올 혁신적 변화에 대한 예측과 이에 대한 차분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AI 시대를 맞아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와 추진 전략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이해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개회사를 마쳤다.


축사에 나선 윤동섭 연세대 총장은 “AI가 산업과 사회 모든 영역에 걸친 패러다임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세계 주요국들은 글로벌 AI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국가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토론회가 AI 시대에 한 발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연세대도 이 중요한 여정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이동통신 40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이한 SKT도 그간 축적해 온 역량과 자산을 토대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 AI는 새로운 미래로 가는 기회인 동시에 우리에게 새로운 과제와 책임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를 어떻게 설계하고, 어떻게 활용하고,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에 직면했다"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AI와 관련된 기대와 우려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실천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5G 넘어 6G 성큼 다가올 것. 글로벌 표준 선도해야"


이어지는 순서로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이 ‘이동통신 40년 성과와 향후 ICT 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경만 통신정책관은 발표에서 지난 40년간 이동통신이 현재의 5G에 이르기까지의 발전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ICT 정책 방향에 대해 △통신 △6G △AI 등 3가지 영역으로 나눠 제시했다.


김 통신정책관은 통신3사와 서비스 또는 설비기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자를 지원해 현재의 과점구조를 타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1월 '스테이지엑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진행한 5G 28㎓ 주파수 경매에서 최종 낙찰을 받으며, 내년 상반기 제 4이동통신사로서의 출범을 예고한 바 있다.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이 밝힌 향후 ICT 정책 방향. [자료=바른ICT연구소]

그는 "6G 시대가 곧 다가올 것 같다"며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며 좋은 서비스를 국민들에게 빨리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6G 기술 개발 표준화를 주도해 오는 2026년에는 'Pre-6G'를 시연하고 2028년~2030년에는 조기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어 AI 혜택을 국민 삶 전반에 확산시키는 ‘AI 일상화', 혁신 AI 인프라 고도화, 글로벌 AI 파트너십 확장 등의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AI 시대, ICT가 가야 할 길’... "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 


발표를 마친 후 진행된 토론에서는 김경만 통신정책관을 비롯한 6명의 산학연(산업계·학계·연구) 전문가가 ‘AI 시대, ICT가 가야 할 길’을 주제로 다양하고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전문가들은 AI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모두 공감을 표하며, 기업들의 주도적인 노력과 AI 인프라 구축, 정부의 산업 육성 지원, 규제 완화 등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김정언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AI시대에 걸맞는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 방안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김정언 연구위원은 "국내 산업의 AI 전환을 촉진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AI 기업의 속도, 파급력 등을 고려해 산업별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이동통신 40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6명의 산학연 전문가가 'AI 시대, ICT가 가야 할 길'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GIF=더밸류뉴스]

그는 금융·유통·통신 등 AI솔루션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산업은 글로벌 진출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헬스케어·제약 등은 데이터 표준화 체계 부재 등의 문제를 개선하고 복잡한 심의 절차 등 규제를 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AI시대를 맞이해 대학, 정부, 산업 등의 관점에서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현철 국민대학교 경영정보학부 교수는 "대학의 커리큘럼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등 과목 개설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대학이 스스로 자구책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의 AI는 미국, 중국과 같은 강대국과 경쟁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해외기관들이 바라보는 시선은 나쁘지 않다"며 "기업들이 분발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속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ghkdritn12@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4-03-05 21:02:1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삼성SDS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기획·시리즈더보기
재무분석더보기
제약·바이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