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이명학 기자]

현대제철(대표이사 서강현)이 지난해 매출액 25조9148억원, 영업이익 8073억원, 당기순이익 4496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K-IFRS 연결). 전년 대비 매출액은 5.2%,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0.1%, 56.7% 감소했다. 지난해 건설시황 둔화에 따른 봉형강 제품 판매량 감소 및 제품가격 하락과 전기요금 인상 때문에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의 최근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더밸류뉴스]

증권가에서 예측한 지난해 매출액은 26조563억원, 영업이익 1조160억원이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예상 기대치)를 하회했는데,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지속되고 있는 건설업계 불황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제철은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 경영방침을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정했다고 전했다. 수익 중심의 안정적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탄소중립 로드맵 실행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전동화, 에너지 소재 분야에 사업역량을 집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신흥국 대상의 자동차강판 판매를 확대하고, 메이저 완성차 업체에 대한 장기공급 물량을 확보해 전체 자동차강판 판매량 중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비중을 21%까지 높일 방침이다. 또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추세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유럽 해상풍력 프로젝트 관련 수주활동을 강화하는 등 에너지용 후판 공급도 늘려나갈 예정이다.

봉형강 제품 역시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형강 적용비중이 높은 철골조 아파트의 구조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호남고속철 등의 정부 주도 철도산업에 대한 철강재 수주까지 이뤄진다면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로, 철강영업부문(판재, 봉형강, 중기계 등) 및 기타영업(반제품, 부산물 등)을 주 사업 소재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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