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공현철 기자]

삼성자산운용(대표이사 서봉균)은 10일 개인 온라인 펀드 직판 서비스 'R2'를 단계적으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번달 신규 회원가입 및 계좌개설 서비스 중단을 시작으로 다음달 온라인 펀드 신규·추가 판매 서비스를 중단할 계획이다. 오는 5월부터는 기존 투자자들에게 유선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선 관리 서비스를 통해서 기존 투자자들은 잔고·수익률 조회, 매도 주문, 이체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 삼성전자 서울 서초 사옥 전경. [사진=삼성자산운용]

R2 서비스는 지난 2019년 12월 스마트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계좌 없이 낮은 비용으로 삼성자산운용의 일부 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 만든 독자 판매 채널이다. 도입 초기에는 EMP(ETF Managed Portfolio)펀드, 주가연계증권(ELS) 인덱스펀드, 채권 펀드 등 총 4개 상품으로 시작해 현재 7개까지 상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하지만 자사 공모형 펀드만 투자자에게 상품으로 제시해야 하고, 판매보수 없이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R2의 차별점이 많이 감소했다. 이어 삼성자산운용은 금융투자소득세가 시행되면 펀드 수익에 대한 세금 이슈가 발생하는데, 향후 세금 부과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연금계좌나 ISA 등으로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고 서비스 축소를 결정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운용사의 핵심 역할인 상품 개발 및 운용에 집중해 고객에게 필요한 ETF와 펀드 상품 등을 더 다양하게 제공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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