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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실적 개선에 ‘첫 글로벌 신약’ 출시 기대감까지...겹경사 났네

- 미 스펙트럼사(社)와 첫 글로벌 신약 ‘롤론티스’ 9일 출시

  • 기사등록 2022-09-06 11: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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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박상혁 기자]

한미약품(대표이사 우종수 권세창)이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첫 번째 글로벌 신약’ 출시를 밝혀 주목받고 있다.

 

◆2Q 순이익 227억, 전년동기比 173%↑


한미약품은 올해 2분기 증권가의 시장예상치(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매출액 3171억원, 영업이익 316억원, 순이익 2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3.53%, 98.74%, 173.49% 증가했다. 


특히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에서의 실적이 매출액 785억원, 영업이익 171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31.9%, 98.8% 증가하기도 했다. ‘이탄징’ 등 유아용 진해거담제와 리똥 등 변비약의 매출이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한미약품의 매출액, 영업이익률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올해 한미약품의 예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1조3130억원, 영업이익 1451억원, 당기순이익 1011억원으로전년비 각각 9.13%, 15.71%, 24.05% 가량 증가하는 수치이다.  


한미약품은 4년전(2018년) 매출액 1조원을 처음 넘겼고(1조160억원) 이후 매출액 연평균증가율(CAGR) 5.80%의 꾸준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조2032억원, 영업이익 1254억원, 당기순이익 8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비 매출액은 11.83%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무려 155.92%, 371.10% 증가했다(이하 K-IFRS,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한미약품의 기술개발(R&D) 현황. [이미지=한미약품]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률(OPM)은 10.42%에 달했다. 연구개발(R&D)비용이 많은 제약회사의 구조를 보면 좋은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용은 1324억원이다. 지난해 국내 제약사 매출액 1위를 기록했던 유한양행의 연구개발비용 1782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유한양행은 영업이익률 2.88%를 기록했다.


◆성장에 교두보 될 ‘첫 번째 글로벌 신약’ 출시 기대감


한미약품은 오는 9일 미국 파트너 스펙트럼사(社)와 첫 번째 글로벌 신약 ‘롤론티스’를 출시한다. 미국 출시 제품명은 ‘롤베돈(ROLVEDON)’으로 확정됐으며 한미약품은 롤론티스의 원액을 생산하는 평택 바이오플랜트에 대한 실사가 지적사항 없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최근 미국 전역의 세일즈를 담당할 영업 및 마케팅 인력을 충원하기도 했다.


‘롤론티스(롤베돈)’은 항앙 치료나 감염등으로 인해 백혈구 내 호중구의 수가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는 질환 ‘호중구감소증’을 위한 신약이다. 지난 2012년 미국 스펙트럼사(社)에 기술을 수출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해 3월 식품의약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미국에서만 호중구감소증 치료제가 약 3조원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약품의 신약 파이프라인. [이미지=한미약품]

한화투자증권 김형수 연구원은 “한미약품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한 스펙트럼사(社)는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2개의 의약품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했다”며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롤론티스’와 HER2Exon20 변이 비소세포폐암치료제 ‘포지오티닙’이 각각 오는 9일, 11월 24일에 FDA로부터 승인 여부가 결론날 전망으로 자체 개발 신약의 미국진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권세창 우종수 대표, 근무기간 합치면 58년


한미약품은 권세창, 우종수 대표 공동대표 체제이다. 권세창 대표가 신약개발부문을 맡고 우종수 대표가 경영관리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권세창 대표와 우종수 대표의 근무기간을 합하면 약 60년에 달하는데 각각 26년, 32년을 한미약품에서 근무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표이사 취임 전 고(故)임성기 한미약품의 회장의 왼팔, 오른팔의 역할을 했었다고 알려졌다. 둘은 지난 2017년 이사회를 통해 신임 공동대표이사 사장으로 근무하게 됐다.

 

권세창(오른쪽),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진=한미약품]

권세창 대표는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연세대 생화학과를 졸업해 처음엔 선경인더스트리(현 SK케미칼)에 입사했다. 약사였던 아내의 “한미약품이 굉장히 빠르게 발전하고 투자를 많이 한다”라는 권유에 지난 1996년 한미약품 연구센터로 이직해 소장, 부사장 등을 거쳐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우종수 대표는 영남대 제약학과를 졸업해 지난 1990년 한미약품에 입사했다. 생산∙신제품개발 본부장, 부사장 등을 거쳐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orca@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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