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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미국 Amogy 3천만 달러 투자... '암모니아'로 '수소경제' 활성화 기대

  • 기사등록 2022-06-14 10: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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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홍순화 기자]

SK이노베이션(대표이사 부회장 김준)이 친환경 포트폴리오(Green Portfolio) 구축을 위한 신사업 발굴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은 최근 미국에서 개최한 글로벌포럼에서 무탄소/저탄소 에너지 등 분야에서 관련기술 확보 및 사업화를 통해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추가하고 기업가치를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준(왼쪽 두번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1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Amogy와 3천만 달러 투자계약 및 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김철중(왼쪽부터)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 우성훈 Amogy CEO,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과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기업 Amogy(아모지)에 3000만 달러(약 380억원)를 투자하고, 기술 협력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과 Amogy는 1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투자계약 및 기술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 협약식을 갖고,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 개발 및 시장 확대 협력에 뜻을 모았다. 


SK이노베이션이 이번 투자에 나선 건 암모니아가 친환경 수소경제 활성화의 열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 수소를 연료로 주입해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 연료전지 기술 개발이 활발하지만 실제 수소를 생산해서 사용하는 곳까지 초저온(영하 253도) 액화 방식으로 저장 및 운반을 하는 과정의 효율성은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아 있다. 암모니아는 수소와 질소의 화합물이기 때문에 별도의 과정을 통해 수소를 추출해내면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연료로 쓸 수 있고, 암모니아의 저장과 운반을 위한 액화점(영하 33도)이 수소보다 높아 액화를 위한 에너지 소모와 탄소 배출이 적은 것이 장점이 있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Amogy는 지난 2020년 설립돼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 출신의 박사급 인력들이 경영과 R&D를 주도하고 있다.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을 소형으로 제작해 트랙터, 드론 등 산업용 운송 수단에 적용하는 연구를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미국 유통업체 아마존, 영국의 수소산업 전문 투자업체 AP벤처스 등이 주요 주주로 올라있다.


Amogy는 5kW급 드론, 100kW급 트랙터에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한 실증 테스트를 마쳤으며, 내년까지 트럭과 선박 등 대형 산업용 모빌리티 수단에도 해당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 500kW급의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단일 제품과 이를 모듈화해 5MW를 발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Amogy의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력이 관련 시장에서 상업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Amogy의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은 암모니아 탱크, 암모니아 개질기(수소 추출) 및 수소 연료전지가 소형으로 일체화되어 있다. 고출력이 가능해 탈탄소가 시급히 요구되는 대형 선박, 트럭 등의 대형 상업용 운송수단 및 최근 성장하는 무탄소 지게차, 농기계, 드론 등 친환경 산업용 모빌리티 시장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s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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