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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잡아라... 두산·카카오·YG엔터 등 사업화 후끈

- 두산, NFT플랫폼 '두버스'에 마켓플레이스 오픈

  • 기사등록 2022-02-18 13: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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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지윤 기자]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가 뜨고 있다. 


NFT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가상자산이다. 소유권이나 판매 이력 등 정보가 모두 디지털 장부라고 할 수 있는 블록체인에 저장되기 때문에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해외는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NFT의 진가를 알아본 기업들과 기관들이 앞다퉈 NFT 비즈니스에 나서고 있다.


미 뉴욕증권거래소, NFT 거래소 설립 추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를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거래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는 미국 특허청(USPTO)에 제출한 서류에서 '오픈시(OpenSea)', '라리블(Rarible)' 등 기존 NFT 거래소와 경쟁하는 가상화폐·NFT 거래소가 있길 원한다고 밝혔다.


뉴욕증권거래소는 NFT를 사고팔 수 있는 거래소와 함께 자사 브랜드의 가상화폐도 추진할 계획이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지난해 4월 쿠팡과 스포티파이를 비롯해 6개 신규 상장기업의 최초 거래를 기념하는 NFT를 처음 발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NFT 거래나 가상화페 도입이 곧바로 개시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우선 NFT와 새로운 상품에 미칠 영향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이에 따라 우리의 지식재산권(IP)를 보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NFT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활성화할 경제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NFT를 발행해도 거래할 곳이 마땅치 않았던 과거와 달리 현재 해외는 물론 국내에도 거래소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해외에서는 '오픈시(OpenSea)'가 NFT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 중구 두산타워 입구. [사진=더밸류뉴스]

◆국내 기업들 잇따라 NFT 시장 진출…NFT 거래소 운영


최근 국내외 유명 기업들이 연달아 NTF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두산처럼 NFT거래소(플랫폼)를 직접 운영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두산그룹의 IT서비스를 총괄하는 계열사 두산 디지털이노베이션은 자체 NFT 플랫폼인 '두버스'에 NFT 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를 15일 오픈했다. 두산 디지털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1월 두버스에서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선수들의 사진과 경기영상을 활용한 NFT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두산 NFT두버스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 [이미지=두산 디지털이노베이션]

이에 따라 국내에서의 거래소 경쟁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가장 먼저 가상통화거래소들이 NFT플랫폼 운영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5월 코빗은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중 가장 먼저 NFT마켓 서비스를 시작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도 지난해 말 NFT 거래소인 '업비트 NFT'를 선보였다. 빗썸도 현재 KG CNS와 협력해 NFT를 거래소를 개발 중이다.


◆엔터사, 게임사도 ‘NFT’ 관심…’중요 아이템 부각’


연예계와 게임사의 NFT에 대한 사랑은 더욱 뜨겁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최근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이자 블록체인 인프라 공급자인 바이낸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바이낸스는 플랫폼과 기술 인프라를, YG는 콘텐츠를 공급하는 형태로 협업하게 되며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 기반 게임 개발 추진 및 메타버스 등의 다양한 디지털 에셋 솔루션을 적극 검토한다.


또 배우 구혜선은 최근 국내 NFT 기업 메타캣과 손잡고 출시한 NFT 2000장을 완판시켰다. 하정우, 다이나믹듀오 개코, 래퍼 마미손, 선미 세븐, 브레이브걸스 등도 NFT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NFT는 이제 엔터 업계의 중요한 아이템으로 부각되고 있다.


NFT는 K팝에 최적화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NFT를 통해 기획사들은 고유의 지적재산권을 지킬 수 있고 음원 및 음반판매, 공연 MD 수익 등 단편적인 수익구조를 확대시킬 수 있다. 또 현실적인 한계를 벗어난 메타버스 소통을 중시하는 팬들에게는 '나만의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서 팬덤과 아티스트가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간다는 특별한 경험을 가능하게 하고, 이는 팬덤 충성도를 높이는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


하늘, 실외, 건물, 잔디이(가) 표시된 사진

자동 생성된 설명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엔씨소프트 사옥. [사진=엔씨소프트]

국내 정보기술(IT)·게임 업체들도 NFT 플랫폼 구축에 적극적이다. 카카오는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를 통해 지난해 12월 디지털 작품을 사고팔 수 있는 NFT 거래소 ‘클립 드롭스’의 정식 버전을 내놓았다. 라인도 올해 가상통화뿐만 아니라 일본 엔화를 통한 거래를 지원하는 거래소 ‘라인 NFT’를 선보일 계획이다. 게임사 위메이드는 게임 콘텐츠와 연동된 NFT 거래소를 이미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컴투스홀딩스 등 게임사들도 ‘P2E(돈을 벌 수 있는 게임)’시장을 겨냥해 NFT 거래소 구축에 나섰다.


엔씨소프트는 올 3분기 NFT를 접목한 게임을 서구권에 집중할 예정이다. NFT가 접목될 대표 게임은 리니지W로 예상된다. 크래프톤은 이용자 창작 기반 NFT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플랫폼을 구축 및 운영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jiyoun6024@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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