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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에 국내 기업들 비상경영체제 돌입

- 현대·기아차 유연근무로 전환…최태원 SK회장 주요 계열사 경영회의 소집

  • 기사등록 2020-03-23 10: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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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최근 전 세계로 확대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글로벌 경제가 타격을 받자 국내 기업들이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27일부터 시작한 자율 재택근무를 23일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출근 시간을 기존 오전 8시∼10시에서 오전 8시∼오후 1시로 변경하고 필수근무시간(오전 10시∼오후 4시)을 없애는 유연근무로 전환한다.

 

현대차는 부문별 협업을 강화해서 사업운영 차질을 예방하는 동시에 출퇴근 시간을 최대한 분산해서 직원 접촉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팬데믹(전세계 대유행)에 접어들자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의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의 생산을 18일부터 중단했으며 체코 공장과 슬로바키아 공장은 23일부터 2주간 문을 닫는다. 이에 재택근무를 중단하고 비상경영 체제로 돌입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자동차 산업 직격탄을 받자 효율성을 높여야 할 상황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코로나19 초기부터 종합상황실을 운영해왔다. 초기에는 중국발 부품 공급망 중심으로 대응해 왔지만 최근에는 미주와 유럽까지 권역별 상황을 파악해서 신속 대응해야 하는 실정이다.

 

서울 서초구 현대기아차. [사진=더밸류뉴스]

삼성전자는 23일부터 TV를 생산하는 슬로바키아 공장의 가동을 1주일 동안 중단하는 등 해외 가전공장에 비상이 걸렸다. 주력 사업부인 반도체도 유럽과 미국의 장비업체들이 코로나19로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공급망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국내 사업장 안전을 중심에 뒀던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역할을 해외 사업장까지 확대하고 글로벌 경제위기 대응 방안도 마련 중이다.

 

SK그룹은 핵심 계열사들이 위기에 처하자 위기 경영 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번 주 초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그룹경영 회의를 열고 전반적인 경영현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한편, 22일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전세계 확진자는 30만8000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1만3035명에 달한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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