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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승범 기자]

외국인 투자자란 국내 투자자가 아닌 해외의 국적을 가지고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 168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외국인이란, 국내에 6개월 이상 주소 또는 거소를 두지 아니한 개인을 말한다.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의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하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6.18포인트(1.40%) 오른 1897.87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반등과 미국 증시의 상승 등의 영향도 있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로 인해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외국인 투자자는 최장 기간 순매도를 마치고 38거래일 만에 순매수를 기록한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투자자들보다 비교적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외국인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투자하려면 우선 금융감독원에서 투자등록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이어 외국환은행에 '증권투자전용 외화계정'과 '증권투자전용 원화계정'을 만들고 증권회사에 위탁계좌를 개설, 주식투자를 하게 된다. 


지난 1992년 증권시장 개방의 폐단을 막고, 국내 투자자들 보호하는 방안의 하나로 외국인의 단일종목에 대한 지분한도를 점검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가 도입되었다. 1998년 IMF 이후 외국인의 주식투자 한도가 철폐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은 글로벌 증시로 바뀌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보유 비중의 변화는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투자자의 물량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한국 증시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투자자들은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동향을 참고하는 것이 필수 아닌 필수가 되었다.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 증시를 세계시장의 일부로 보기 때문에 종목을 선정하고 매매하는 시야가 넓고 예측이 빠른 편이다.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거래소를 통해서 파악할 수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30~35% 정도였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 외국인 투자자 비율은 그 당시보다 많이 줄어든 수치를 보이고 있다.코스피 외국인 투자자 보유 현황

 

코스닥 외국인 투자자 보유 현황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의 비율은 각각 15.97%, 5.41%를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일단 투자 규모에서 국내 일반 투자자들과 차이를 보인다. 코스피의 비율이 코스닥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의 비율보다 높은 것은 비교적 안전한 기업한 기업에 우선 투자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외국인의 투자 스타일은 크게 4가지 성향으로 구분된다.


가치투자


내재가치에 비해서 저평가 되어 있는 종목들을 사서 주가가 올라갈 때까지 기다리는 투자 성향이며 기업의 가치에 근거하여 재무제표와 공시를 따라서 현재 기업의 적정가격을 끌어내고 현재 가격과 비교하여 적정가격 보다 낮다면 이 기업을 매수하여 가격이 적정 시기까지 기다리는 방식이다.


성장성 투자


어떤 산업이 다른 산업에 비해서 더 성장가능성이 있는지, 어떤 기업이 산업 내에서 매출액 증가율과 이익증가율이 높은지를 찾아서 투자하는 형태로 미래의 산업 발전 방향을 예측해 내는 방식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서 실제로 기업을 방문하기도 한다. 2012년 워렌버핏이 투자를 위해 대구를 방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기업을 방문하기가 쉽지 않아서 외국인과 기관의 동향을 더욱 주시해야 한다. 성장성 투자가 적중하게 되면 가치투자보다 월등하게 높은 수익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가치투자의 대가로 알려진 워렌 버핏이 포스코를 매수한 것은 대표적인 사례로 들 수 있다. 워렌 버핏이 포스코를 투자할 당시, 한국의 철강산업이 성장 할 것으로 판단하여 투자한 것이다.


배당수익 투자


배당이란 기업이 주주들에게 주가 상승분 이외에 기업이 이익을 추가로 나누어 주는 것을 말한다. 요즘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배당 투자가 큰 장점이 될 뿐만 아니라 배당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다분하다. 하지만 이익을 나누어주는 것이므로 이익을 많이 낼 만한 회사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좋아하는 배당주는 주로 전기, 가스 등의 기간산업과 우량 자산 주가 있다


시장 흐름에 따른 단기투자


외국인 투자자 중에서 개인 투자자나 헤지펀드는 시장의 흐름을 타면서 치고 빠지는 매매를 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이 있다. 치고 빠지는 단타매매가 외국인만의 특성은 아니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시장 흐름을 타고 돌출성 국내외 악재에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기업가치와 관계없이 돌출 악재로 주가가 떨어지면, 오히려 저가 매수기회로 생각하고 주식을 사들이고는 한다. 즉, 포뮬러플랜에 의해 주식투자를 하는 것이다. 물론 외국인 투자자들도 환율이나 유가, 중국 특수 같은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에 대해선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최근에는 외국인 투자자가 대외 불확실성과 수출부진 등의 이유로 국내 증시를 이탈하고 있다. 그만큼 국내 개인 투자자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예전에는 외국인 투자자처럼 주식을 사고 팔면 절대 손해보는 일이 없다는 말이 있었으나, 요즘에는 개인의 능력이 가장 우선시 되는 만큼 누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달라지는 세상이 되었다.


ksb@buffet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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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1-28 14: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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