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이 반도체 투자상품 라인업과 인공지능(AI) 기반 내부 업무 플랫폼을 강화했다. 반도체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구성한 PLUS ETF 3종을 투자 목적별 솔루션으로 제시하는 한편, 시장·리서치와 영업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자체 AI 플랫폼 ‘오딘’을 전사에 도입했다.
◆ 한화자산운용, ‘퓨어 플레이어’ 중심 PLUS 반도체 ETF 3종 제시
한화자산운용(대표이사 임동준)이 반도체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PLUS ETF 3종을 투자 솔루션으로 제시했다.
한화자산운용이 PLUS ETF 3종을 투자 솔루션으로 제시했다. [이미지=한화자산운용]
대상 상품은 ‘PLUS 글로벌HBM반도체 ETF’, ‘PLUS 코리아HBM반도체 ETF’, ‘PLUS AI반도체소부장액티브 ETF’다. 세 상품은 반도체 관련 기업 가운데 실제 반도체 사업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삼성전기와 SK스퀘어 등 비반도체 사업 비중이 높은 종목은 세 상품 모두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 효과가 다른 사업부 실적에 의해 희석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서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반도체 테마 상품 중 상당수가 비반도체 사업을 겸업하는 종목을 포함하고 있어 업황 개선 효과가 희석되는 경우가 있다”며 “PLUS 반도체 3종 라인업은 반도체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업황 변화를 투자 성과에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PLUS 글로벌HBM반도체 ETF는 지난 2022년 9월 상장한 상품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메모리 3사와 샌디스크에 약 80%를 투자한다. 나머지 비중은 AMAT와 램리서치 등 전공정 핵심 장비주, 테라다인과 한미반도체 등 후공정 장비주에 배분한다.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해당 ETF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51.1%, 1년 292.4%, 3년 674.0%, 상장 이후 947.8%다. 순자산총액은 1조6776억원이다. PLUS 코리아HBM반도체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50%,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8개에 50%를 투자한다.
소부장 비중은 전공정 장비 31.25%, 후공정 기판 18.75%로 구성됐다. 전공정에서는 피에스케이와 브이엠, 테스, 원익IPS, 주성엔지니어링을 편입하고 후공정에서는 심텍과 이수페타시스, 대덕전자를 담는다.
대형 메모리 기업과 설비투자 수혜가 예상되는 소부장 기업을 함께 편입해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분산투자하는 구조다. PLUS AI반도체소부장액티브 ETF는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에만 100% 투자하는 액티브 ETF다.
주요 편입 종목은 SFA반도체와 인텍플러스, 두산, 이수페타시스, ISC, 샘씨엔에스, 테스, 디아이, 한솔케미칼, 피에스케이홀딩스 등이다. 펀드매니저가 반도체 생산 국면에 따라 전공정과 후공정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금 본부장은 “반도체 사이클의 수혜는 메모리 반도체 대표기업에서 점차 소부장 기업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반도체 소부장 산업은 공정별 기업 수가 많고 기술·고객사·수주 구조가 복잡해 개별 종목 접근이 쉽지 않은 영역이므로, 운용역의 리서치를 통한 투자 판단이 즉각 포트폴리오에 반영될 수 있는 액티브 ETF가 효과적인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화자산운용, 자체 AI 플랫폼 ‘오딘’ 전사 오픈
한화자산운용이 자체 AI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오딘’을 전사 오픈했다.
한화자산운용이 AI 플랫폼 오딘을 공개했다. [이미지=한화자산운용]
오딘은 생성형 AI ‘클로드’를 기반으로 한화자산운용의 자체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 구축한 플랫폼이다. 전 세계 정치·경제·문화·사회·테크 등 분야의 300여개 채널에서 하루 6만건의 뉴스와 10만건 이상의 리서치 자료 및 유튜브 리포트, 국내외 공시 등 데이터를 수집해 업데이트한다.
핵심은 파편화된 정보를 시장과 기업 데이터를 기준으로 연결해 분석하는 데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사람이 처리하기 어려운 대량의 데이터를 AI가 분류하고 흐름을 분석해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오딘은 ‘시장 인텔리전스’와 ‘영업 관리’ 두 영역으로 구성됐다. 시장 인텔리전스는 증시 현황과 주요 상품 정보부터 AI가 수집·분석한 데이터까지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이다.
대표 기능인 ‘시장 심층 분석’은 특정 업종이나 테마를 입력하면 AI가 웹 검색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시장 현황과 뉴스, 규제, 전망 등을 종합한 보고서를 제공한다. ‘트렌드 모멘텀’ 기능은 AI가 수집한 정보를 사회·경제·산업 카테고리별 모멘텀 맵으로 구성하고 주요 키워드를 기준으로 시장 관심도와 모멘텀을 측정한다.
영업 관리 플랫폼은 업무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고객사 단위로 연결해 데이터화한다. 생성된 정보는 대시보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고객사의 관심 분야와 세부 수요, 관계 변화 등을 추적·관리하도록 설계했다.
보안 체계는 클라우드와 사내 인프라를 함께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로 구축했다. 시장과 뉴스, 리서치 등 범용 데이터는 클라우드에서 처리하고 영업기밀 등 민감한 정보는 사내 인프라에서 처리해 데이터 민감도에 따라 영역을 구분했다.
한화자산운용은 향후 오딘을 데이터 수집·정리 플랫폼에서 임직원이 각자 활용할 수 있는 개인화된 AI 에이전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LP포털’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오딘을 통해 수익자의 자산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투자 결정부터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향후에는 유가증권과 대체투자 등 상품 전략 및 지수 개발에도 오딘을 활용할 계획이다.
임동준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오딘은 정보를 더 많이 쌓는 플랫폼이 아니라, 시장과 고객의 변화를 AI가 먼저 읽고 조직의 판단 재료로 바꾸는 플랫폼”이라며 “다양한 관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업무 변화에 맞춰 계속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