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주택 공급 확대와 주거복지 강화를 위해 사업비 절감부터 주택 공급 가속화, 고령 입주민 돌봄까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공사비 산정방식 개선으로 2030년까지 연평균 약 1000억원의 비용 절감에 나서고 서리풀 1지구는 2028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 속도를 높이고 공급물량 확대를 추진한다.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고령 입주민을 대상으로 생활숲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정서·건강 지원에도 나선다.
◆ 공사비 산정방식 개편으로 연평균 1천억 원 절감한다
LH가 올해부터 공사비 산정방식을 개편해 불필요한 비용 상승 요인을 줄일 수 있도록 ‘표준시장단가 적용방식’을 개선·적용한다. [사진=LH]
올해부터 공사비 산정방식을 개편해 불필요한 비용 상승 요인을 줄일 수 있도록 ‘표준시장단가 적용방식’을 개선·적용한다. 공공주택 공급 확대에 따른 건설 물량 증가와 자재비·인건비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설계 단계부터 사업비 절감 방안을 도입했다. 올해 451억원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연평균 약 1000억원의 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설계단가 산정 기준 변경이다. 기존에는 표준품셈 단가와 표준시장단가 중 낮은 금액을 적용했으나 앞으로는 표준품셈 단가에 전년도 평균 낙찰률을 반영한 예상 계약단가와 표준시장단가를 비교해 낮은 금액을 채택한다. 이를 통해 입찰업체 간 가격 경쟁을 활성화하고 실제 계약금액을 낮춘다. 표준시장단가 적용 범위도 기존 표준일위대가 일부 항목에서 지구별 특수일위대가까지 확대한다.
올해 하반기 발주 대상인 34개 블록, 1만9677호에 개선안을 우선 적용해 총 451억원의 사업비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 세부적으로 표준시장단가 적용 품목 확대를 통해 278억원, 산정방식 개선으로 173억원을 절감했다. 향후 건설 물량을 고려하면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약 3977억원의 추가 절감이 가능할 전망이다.
◆ 서리풀 1지구 내년 3월 지구계획 승인 즉시 보상 착수
LH가 서리풀 1지구의 내년 3월 지구계획 승인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공급물량을 최대화하고 있다. [사진=LH]
서리풀 1지구의 내년 3월 지구계획 승인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공급물량을 최대화하고 있다. 지난 7월 이성훈 사장의 현장 방문 이후 사업 일정 단축에 나섰다. 지구 내 일부를 우선사업구역으로 지정해 주택 공급을 앞당기고 인허가·보상·시공 전 과정에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2028년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택 공급 방식도 정부의 공공임대 확대 정책에 맞춰 조정한다. 역세권 등 교통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 공공임대주택을 늘리고 신혼부부와 출산 가구를 위한 중형 평형을 도입하는 등 보편형 임대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보상 절차와 관해 다음달 말 보상계획 공고를 목표로 토지 및 지장물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상생위원회와 민관공협의체를 통해 주민들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공급 규모 확대를 위한 추가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LH는 당초 발표한 물량보다 약 500호를 늘리는 방안을 논의해 왔고 현재는 공급 규모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소음기준 완화와 국방부 협의 등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서리풀 1지구의 주택 공급 여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임대주택 거주 고령 입주민 대상 생활숲 치유프로그램 시행
LH 임대주택 거주 65세 이상 입주민의 정서 안정과 건강 증진 지원을 위해 ‘2026 생활숲 치유프로그램’을 시행한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협력해 단지 내 녹지공간과 전문 산림복지시설을 활용한 체험활동을 제공한다. 2023년 도입된 후 지난해까지 전국 36개 단지에서 운영됐고 참여자 만족도는 평균 98점으로 조사됐다. 외로움 완화와 사회적 관계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올해는 28일부터 오는 11월까지 전국 50개 단지의 입주민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총 6회로 구성되며 단지 내에서 반려나무 만들기, 허브 심기, 허브족욕 등 5차례의 활동을 진행한다. 외부에서는 산림복지시설을 방문해 아로마테라피와 다도, 숲 명상 등을 체험한다. 올해부터 기존 참여 단지를 위한 2년 차 과정을 별도로 마련해 프로그램의 연속성을 높일 계획이다.
생활숲 치유프로그램 외에도 고령 입주민을 위한 돌봄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홀몸 어르신 9400명에게 주 1회 안부를 확인하는 AI돌봄전화를 제공하고 있고 방문 돌보미 150명을 통해 80세 이상 1인 가구 1500명의 건강과 안전을 살피고 있다. 고령자가 많은 영구임대주택 111개 단지에 주거복지사를 배치해 정신건강 관리와 주거환경 개선 등 생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