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3주차 국내 ETF 시장에서는 메디컬AI와 사이버보안, 우주항공 관련 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주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원자력 ETF가 강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이번 주에는 AI와 우주항공 등 기술·성장 테마가 두각을 나타냈다.
더밸류뉴스 위클리 ETF. [이미지=더밸류뉴스ㅣAI 생성]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3주차 수익률 1위는 1Q 미국메디컬AI였다. 해당 ETF는 한 주간 19.56% 상승했다.
1Q 미국메디컬AI는 하나자산운용이 운용하는 ETF로, KEDI 미국메디컬AI지수(원화환산)를 추종한다. 미국 증권거래소 상장 종목 가운데 공시보고서와 뉴스 자료를 LLM(거대언어모델)으로 분석해 메디컬AI 관련도가 높은 기업을 편입하는 구조다.
1Q 미국메디컬AI 구성종목. [이미지=더밸류뉴스]
이번 주에는 최대 편입종목인 Tempus AI를 비롯해 Recursion Pharmaceuticals, Natera, Caris Life Sciences 등 주요 편입종목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암 진단·정밀의료 분야의 수익화 기대와 관련 연구 결과가 잇따라 부각된 점이 메디컬AI 관련주의 강세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메디컬AI·사이버보안 강세...우주항공 ETF도 상위권
수익률 상위권은 AI와 우주항공 관련 ETF가 채웠다. 1Q 미국메디컬AI가 19.56% 상승하며 1위를 차지했고, TIGER 글로벌AI사이버보안은 14.29% 올라 뒤를 이었다.
우주항공·위성 네트워크 관련 ETF도 강세였다. SOL 우주항공밸류체인은 12.20%, KoAct 광통신&위성네트워크액티브는 11.54%, PLUS 우주항공은 11.07% 상승했다.
중국 기술주와 미국 반도체 관련 상품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은 10.59%, ACE 중국과창판STAR50은 10.43% 상승했다. KODEX 미국CPU반도체TOP10은 10.10%,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은 9.95%, KIWOOM 미국CPU반도체TOP4+는 9.43% 올랐다.
9월 3주차 국내 ETF 수익률 TOP 10. [이미지=더밸류뉴스]반면 전주 강세를 보였던 원자력 ETF는 약세로 돌아섰다. KODEX 원자력SMR은 -5.94%, SOL 한국원자력SMR은 -5.68%, TIGER 코리아원자력은 -5.47%, ACE 원자력TOP10은 -5.04% 하락했다.
TIGER 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는 -10.23%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 거래대금 KODEX 200 1위...거래량은 곱버스 압도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대표 지수형 ETF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국거래소 ETF 거래 자료에 따르면 KODEX 200이 한 주간 13조342억원 거래되며 1위를 기록했다.
KODEX 레버리지는 7조9745억원, TIGER 200은 6조555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TIGER 미국S&P500은 4조2505억원,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는 4조2140억원 거래됐다.
TIGER 미국나스닥100은 3조2488억원, KODEX 미국S&P500은 3조2357억원, KODEX 인버스는 3조1248억원을 기록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2조4935억원, KODEX 미국나스닥100은 2조4439억원 거래됐다.
KODEX 코스닥150은 1조8987억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1조7068억원으로 거래대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9월 3주차 국내 ETF 거래대금 TOP 10. [이미지=더밸류뉴스]
거래량 기준으로는 인버스 상품 쏠림이 뚜렷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가 321억6256만주 거래되며 1위를 차지했다. KODEX 인버스는 30억3233만주로 2위에 올랐다.
이어 TIGER 200선물인버스2X가 3억8300만주,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가 2억9439만주,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가 2억6045만주 거래됐다.
TIGER 미국S&P500은 1억6492만주,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1억4645만주, KODEX 코스닥150은 1억3848만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KODEX 200과 KODEX 레버리지, TIGER 200 등 대표 지수형 상품이 주도한 반면 거래량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와 KODEX 인버스 등 인버스 상품에 집중됐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와 인버스로의 동반 유입은 지수 방향에 대한 확신보다는 급등락 구간의 단기 트레이딩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FOMC 통과로 매크로 불확실성은 정점을 지났으나 자금 흐름은 방향성 베팅보다 변동성 대응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 개인·외국인 사고 기관 팔았다...금리형 ETF 거래도 활발
투자자별 수급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보인 반면 기관은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별 ETF 거래 자료에 따르면 개인은 한 주간 ETF 시장에서 거래대금 기준 434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2999억원 순매수했다. 기타외국인은 32억원, 기타법인은 약 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합계는 7378억원 순매도했다.
기관 내부에서는 금융투자가 9573억원 순매도하며 매도 규모가 가장 컸다. 사모도 128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투신은 1802억원 순매수했고, 보험은 173억원, 은행은 165억원, 연기금 등은 100억원, 기타금융은 8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9월 3주차 국내 ETF 수급. [이미지=더밸류뉴스]
금리형 ETF 거래도 활발했다.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는 한 주간 거래대금 4조2140억원으로 전체 5위에 올랐다.
윤 연구원은 ‘한국에서도 금리물 및 커버드콜을 중심으로 한 안전 지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최근 2주 금리물을 포함한 멀티에셋에 1조9000억원이 유입됐으며 같은 기간 한국 ETF 시장 전체 유입액 2조2000억원을 감안하면 주식형 대비 금리물 선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배당 커버드콜로의 유입은 이번 주에도 이어졌다’며 ‘상방 제한과 현금흐름 확보 수요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9월 3주차 ETF 시장은 ‘수익률은 메디컬AI·우주항공, 거래는 대표 지수형과 인버스·레버리지, 수급은 개인·외국인 매수와 기관 매도’로 요약된다. 1Q 미국메디컬AI가 주요 편입종목의 동반 강세 속에 19.56% 상승하며 수익률 1위를 차지했고, 사이버보안과 우주항공·위성 네트워크 ETF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 주에는 AI·우주항공 테마의 강세 지속 여부와 대표 지수 변동성, 인버스·레버리지 상품의 거래 집중 여부가 국내 ETF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