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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 "고려아연 출자 펀드, 엔터 3사 투자금 650억 회수 불투명"

- 고려아연, "투자 의사 결정은 펀드 운용사(GP)가 독자 실행"

  • 기사등록 2026-09-02 10: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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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손민정 기자]

고려아연 출자 펀드가 비상장 엔터테인먼트 기업 3곳에 투자한 690억원 가운데 650억원이 회수 불투명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영풍·MBK 파트너스는 "비상장 엔터 기업 3곳(하이헷∙슬링샷스튜디오∙아크미디어)에 고려아연 출자 원아시아 펀드 자금 690억원이 후속 투자됐고, 이 중 650억원은 원금 회수가 불투명한 상태"라고 밝혔다. 

 

영풍·MBK 파트너스에 따르면 하이헷과 슬링샷스튜디오에 투입된 전환사채(CB) 400억원(하이헷 320억원, 슬링샷 80억원)의 원금 상환이 불투명하다. 두 기업 모두 완전자본잠식 상태이기 때문이다. 


영풍·MBK, \MBK파트너스, 영풍 CI [이미지=MBK파트너스, 영풍]320억원이 투입된 하이헷은 2021년 설립 이후 영업 손실을 기록하면서 2025년 기준 완전 자본잠식상태(자본총계 -327억원)이다.  고려아연 출자 펀드가 보유한 전환사채의 만기 지급 의무액은 470억2000만원(원금 320억원 및 상환할증금 150억1850만원)에 달하지만 완전자본잠식 상태임을 고려하면 자체 영업현금만으로 만기 지급의무액을 충당하기는 쉽지 않다. 2025년 하이헷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원아시아파트너스는 회사의 지급불능 가능성 등을 고려해 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80억원이 투입된 슬링샷스튜디오 역시 2025년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자본총계 -124억원) 상태이다. 2025년 영업손실 92억원, 당기순손실 175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의 전체 CB 만기 상환 의무액은 총 655억3000만원에 달하지만 만기가 먼저 도래하는 타 전환사채가 상환이 선행돼야 해  회수여건이 불리할 수 있다.

 

아크미디어에 투입된 고려아연 출자 펀드 자금 290억원 중 보통주로 전환된 250억원(추정 지분율 약 52%) 역시 실적 악화로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하다. 아크미디어 매출액은 2022년 1418억원에서 2025년 289억원으로 79.6% 급감했다. 2024년부터는 매출원가가 매출액을 웃도는 매출총손실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은 본업과 무관한 부실 엔터기업들에 왜 회사의 거액 자금이 후속 투입됐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측은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한 펀드와 관련해 그동안 여러 차례 사실 관계를 설명해 왔다"며 "고려아연은 펀드 출자자(LP)로서 자금을 투자했고 개별 투자처 선정과 투자 의사 결정 등은 펀드 운용사(GP)가 독립적으로 실행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sounds060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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