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동원산업(대표이사 박문서)이 동원F&B를 흡수하며 사업을 재편하고 수출을 확대한다.

동원산업, 동원F&B 100% 자회사 편입 마무리 요약. [자료=더밸류뉴스]

동원산업은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동원F&B의 100% 자회사 편입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동원그룹은 지난 4월 동원산업과 동원F&B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발표했다. 이후 4개월 동안 이사회 결의와 주주총회를 거쳐 지난달 31일 동원F&B 상장을 폐지하고 동원산업의 신주 발행을 완료했다. 추가 상장 주식수는 452만3902주로 전체 주식수(4414만7968주)의 10.25%다.

자본시장은 이번 편입에 대해 긍정적이다. 동원산업 1일 평균 거래량은 포괄적 주식교환 발표 전인 1만7724주(1월 2일~4월 14일 평균) 대비 2.5배 늘어난 6만2081주(4월 15일~7월 31일 평균)다. 주가는 동기간 평균 3만5205원 대비 약 30% 증가한 4만5965원이었다. 동원그룹의 중복상장 해소, 연간 2회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다.

동원F&B 중심 식품 계열사 간 협업, 수출, 파일럿 사업 전개도 빨라지고 있다. 동원그룹은 최근 국내외 식품 4개사를 아우르는 ‘글로벌 푸드 디비전(GFD)’ 출범 계획을 밝혔다. 첫 단계로 동원F&B와 동원홈푸드의 연구개발, 생산 역량을 결집해 파일럿 사업을 시작했다. 파일럿 사업은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은 품목을 선별해 시범 운영한 뒤 현지 반응과 성과를 토대로 개선 및 보완해 출시하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실행력을 높여 글로벌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먼저 글로벌 펫푸드 사업을 전개한다. 자체 펫푸드 브랜드 '뉴트리플랜'이 미국과 일본에서 성장하고 있어 해외에 국내 3배에 달하는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스타키스트의 생산거점인 서사모아 공장이 유력한 후보고 전진기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 스타키스트는 동원F&B∙동원홈푸드와 공동 마케팅을 통해 현지 특화 연계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동원참치도 글로벌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동원F&B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을 동원참치 브랜드 모델로 발탁해 한정판 제품으로 ‘BTS 진 에디션’을 선보이며 수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달부터 미국, 오세아니아, 동남아시아로 수출할 계획이다.

한식 HMR 브랜드 ‘양반’은 떡볶이, 조미김(양반김), 간편식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한다. 2016년 출시돼 30여 개 국가로 수출 중인 떡볶이는 올해 상반기부터 미국 월마트, 일본 코스트코 등 주류 유통 채널에 진입했다. 동원F&B는 ‘양반’을 K푸드 대표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만 한 해 동안 1300만 개 판매된 유산균 음료 ‘테이크얼라이브’는 대만에 이어 중국 수출을 앞두고 있고 쿨피스도 수출을 앞두고 있다. 동원홈푸드의 저당∙저칼로리 소스 브랜드 비비드키친도 ‘김치 치폴레 마요’, ‘김치 페스토 소스’, ‘코리안 쌈장 BBQ소스’를 미국, 호주, 베트남, 홍콩으로 수출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와 지속가능한 기업 활동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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